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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사업 수주 실적 급증’ 구설…이 총리 동생, 건설사 대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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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이계연 삼환기업 대표이사



이낙연 국무총리의 친동생인 이계연 삼환기업 대표이사(사진)가 최근 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설사의 공공사업 수주 실적이 급증하며 구설에 오른 데다, 모회사의 회장이 민간인 신분으로 장병을 열병한 사건이 물의를 빚은 데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모회사인 SM그룹의 우오현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우 회장이 이를 수용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남대 상대 출신으로 한화손해보험 상무,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30년간 금융계에 몸담아오다가 지난해 6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삼환기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3개월간 3000억원의 공공건설을 수주하는 실적을 올리면서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1946년 설립된 삼환기업은 과거 조선호텔·프라자호텔 등을 건설한 관록 있는 건설사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울기 시작해 2012년부터 두 차례 법정관리를 거친 뒤 SM그룹에 인수됐다.

우 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회사를 흑자 전환시키면서 신용도를 높이는 등 경영수완을 발휘했으나, 일각에서는 높은 공공건설 수주 실적이 현직 총리인 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해왔다. 이에 관련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우 회장이 육군 모 사단의 명예사단장으로 군복을 입고 오픈카를 탄 채 장병을 열병한 사실이 최근 언론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육군에 따르면 명예 계급은 대령까지만 있고 ‘별 2개’인 사단장급은 규정에 없다.

우 회장은 삼라건설로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2000년 이후 인수·합병(M&A)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보여온 호남 출신 기업인이다. SM그룹은 올해 5월 기준 재계 순위 35위, 자산규모 9조8000억원의 중견기업이다.

특히 계열사인 대한해운·대한상선은 지난 9월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에서 1360억원을 지원받으며 특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벡셀, 경남모직, 남선알미늄, 우방건설, 신창건설, SM신용정보(구 솔로몬신용정보)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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