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스타트업' 이젠 해외로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K-중기벤처②인공지능] 포티투마루, 인텔리콘연구소, 블루바이저]
QA(질의응답) 기반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의 달력은 해외 일정으로 가득찼다. 일부 임직원들은 현재 핀란드에 있다. 유럽 최대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에서 '딥 시맥틱 QA 플랫폼' 알리기에 한창이다.
'딥 시맨틱 QA'는 기존 AI 질의 응답 시스템보다 대답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 수 있게 주안점을 둔 기술이다. 기존 질의 응답이 단편적인 질문만 응답할 수 있다면, 딥 시맨틱 QA는 문장 속 성분(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을 분석해 사용자의 질의 의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방대한 데이터 중 정답에 가까운 하나의 답을 추려낼 수 있다.
◇'탈 언어' '탈 도메인'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
'딥 시맨틱 QA'는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로도 대답을 척척 해낸다. 일례로 영미권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AI 대화 시스템'을 들 수 있다. 포티투마루가 기아자동차와 협업한 것으로, 차량 시승자가 묻는 말에 자동차가 대답해 준다.
회사 측은 "QA 플랫폼의 장점은 언어와 도메인에 '비 종속적'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딥러닝 QA는 '위키피디아' 등의 문서 시스템에 의존한다. 만약 그 외의 영역에서 답을 하려면 여타 도메인 데이터 훈련을 다시금 진행해야 한다. 포티투마루는 특정 도메인에 구속받지 않고 여타의 도메인에서도 답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자연어처리 관련 국제 학회 ''EMNLP-IJCNLP 2019'에서 포티투마루가 발표한 기술이기도 하다. '도메인 비 종속적 QA 모델'로 '적대적 학습 방식'을 이용한 모델이다.비용을 절감하면서 빠른 시간 내로 다양한 분야에 'QA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포티투마루가 국내외 해외 시장과 다양한 산업에 눈을 돌릴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포티투마루는 오는 12월10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챗봇 서밋'에도 참가한다. 대화형 서비스를 공개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020년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가전전시회)에, 2월에는 'MWC(모바일월드콩그래스) 2020'에도 참가한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영국 지사를 설립하고 현재 해외 마케팅에 집중 중"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독일 기업과 함께 협업을 시작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 맨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임영익 인텔리콘연구소 대표(사진 오른쪽), 황용국 블루바이저 대표(사진 맨 왼쪽에서 두 번째)/사진제공=포티투마로, 인텔리콘연구소, 블루바이저◇ AI 법률계의 알파고..인텔리콘연구소, "리걸테크 선두 노린다"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9 세계 일류상품' 수여식을 열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 5%나 5위 순위에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해 상이 주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고 있다. 이 중 딥러닝 기반의 계약서 분석기 '알파로'(Alpha-Law)가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리걸테크 업체 인텔리콘연구소(대표 임영익)가 개발한 '알파로'는 법률 AI의 한 형태다. 계약서를 5초 안에 독해·분석해 준다. 법률 추론 기술과 메타 정보 추출 기술로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법적 쟁점 사항'과 확인해야 할 내용 등을 추출하고 분석해 준다. 누락된 요소도 잡아낸다. 이때 법적 근거를 함께 보여준다. 대처 방법도 제시한다.
'알파로'는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 지난 8월 '알파로'는 '알파고와 이세돌'처럼 인간과의 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승리했다. 대법원 사법정책연구원과 인공지능법학회가 주최한 '법률인공지능 콘퍼런스'에서 '근로계약서 자문'으로 대결했다. AI 팀이 인간변호사 팀보다 두 배 가량의 점수차를 내면서 압승을 거뒀다. 법조계는 '알파로'가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의 자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확도 역시 높일 수 있다는 게 인텔리콘연구소 측 설명이다.
인텔리콘연구소는 지난 2017년 지능형 법률 정보 시스템 '유렉스'로도 '세계일류상품'을 받은 적 있다. 법률챗봇 '로보'(Law-Bo, 2016년 개발)와 법률 질의응답 플랫폼 '법률메카'(2018 개발)도 이 회사가 개발했다. 법률에 자연어 처리, 딥러닝, 기계 독해, 법률 추론 알고리즘 등의 지능형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이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빛났다. '세계 법률인공지능 경진대회'(COLIEE)에서 2016년(일본 동경 개최), 2017년(영국 런던 개최)에 걸쳐 2년 연속 우승했다.
인텔리콘연구소의 다음 타깃은 '금융 계약'이다. '알파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금융 계약 분석 머신 '알파로 F'는 개발 완료 후 현재 학습 단계를 거치고 있다. 금융 관련 계약서는 분석이 까다롭다. 계약서 분량만 30장이 넘어 검토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전문적 분석이 필요해서다. 회사는 '알파로 F'가 상용화됐을 때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올 한 해 기업이 금융 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본이 '227조억원'에 달한 만큼 파급력을 기대하는 것이다.
임영익 인텔리콘연구소 대표는 "'알파로 F'의 학습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세계 최초의 금융 계약서 AI 머신이 탄생하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개척하는 창의적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계약서용 법률 AI '알파로' 화면/사진제공=인텔리콘연구소◇ 오라클이 인정한 'AI 자산 기술' 블루바이저, '오라클 이노베이션 챌린지' 우승
블루바이저(대표 황용국, 김도엽)는 최근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주최의 '오라클 이노베이션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클라우드 기반의 자체 개발 솔루션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서류 전형을 뚫고 모두 9개의 기업이 지난 10월30일 '오라클 이노베이션 챌린지'가 열리는 '2019 KOTRA GMV'(글로벌 모바일 비전) 피칭 무대에 섰다.
블루바이저는 AI 기반의 완전 일임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다. 최근에는 AI에 따른 자산 투자 관리 플랫폼 '하이버프'를 개발했다. AI가 투자 포트폴리오의 A to Z를 모두 처리한다. △자산 배분 △투자실행 △모니터링 △리밸런싱 등의 과정을 수행한다.
이 회사는 올해 영국왕립은행 '로얄 뱅크 오브 스코트랜드 그룹'(RBS)의 자회사 '냇웨스트'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플러그앤플레이 실리밸리 엑셀러레이팅에도 뽑히면서 글로벌 기관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황용국 블루바이저 대표는 "오라클 개최의 피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파트너로 선정됐다"면서 "이는 독창성과 함께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판로를 넓힐 예정"이라고 했다.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yo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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