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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규 확진자 수, 첫 감염자 등장 무렵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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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자 등장 28일째, 대구 41명, 경북 4명 신규 확진
경북 신규 확진자, 경기(11명)·서울(9명)보다 적어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대구·경북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첫 확진자 등장 무렵으로 뚝 떨어졌다. 대구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741명을 정점으로 41명까지 감소했다. 경북 지역도 123명을 꼭짓점으로 4명까지 줄었다.

집단감염 시작점인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에 대한 집중검사가 일단락되면서 대구·경북 지역 신규 확진자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경북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오히려 서울과 경기 지역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5명 늘어난 7188명을 기록했다. 대구에선 41명이 늘었고 경북에서는 4명 증가했다. 매일 수백명씩 늘어나던 며칠 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하순 신천지 대구 교회 첫 확진자가 등장한 직후 대구·경북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구·경북 확진자 증가세가 대량발생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61·여) 환자의 등장은 대구·경북 집단감염 사태의 서곡이었다. 31번 환자 등장 5~6일만에 대구와 경북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100명을 돌파했다. 물론 31번 확진 환자는 확진 판정이 빨랐을 뿐 당시 누군가에게 감염된 피감염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

대구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경북에선 청도대남병원 5층 정신병동에서 100명이 넘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대남병원 확진자들 사이에선 사망자도 속출했다. 당시만 해도 대구·경북 감염 사태는 걷잡을 수 없어 보였다.

대구는 2월23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한데 이어 29일엔 무려 741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경북은 대남병원 집단 감염 사태로 대구보다 앞서 2월22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이달 2일과 6일 각각 110명과 123명의 신규 감염자가 쏟아졌다.

그러던 증가세가 3월 12일부터 81명으로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오더니 4일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대구·경북 하루 확진자 수는 45명으로, 지난달 20일 35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1번 환자가 등장했을 때 즈음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직전의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대구·경북 전체적으로는 2월29일 하루에만 8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과 대구시는 1만명이 넘는 신천지 대구 교인에 대한 집중검사를 시작해 총 4300명이 넘는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했다. 이 과정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500~600명, 많을 때는 800명 넘게 쏟아지기도 했다. 신천지 교회 밖 일반 시민들의 감염 사례도 급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더욱 커졌다.

다행히 신천지 교인 확진자를 대거 격리한 이후 대구와 경북, 두 지역 모두 신규 확진자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대구는 2월29일 741명을 정점으로 이달 3일 520명, 7일 390명, 8일 297명, 11일 131명으로 줄었다. 특히 12일엔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데 이어 이날 41명까지 떨어졌다. 31번 확진자 발생 나흘째인 2월21일 46명보다 적은 수치이다.

경북 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도 지난 6일 123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일 한 자릿수로 처음 떨어진데 이어 나흘째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4명은 경기(11명)와 서울(9명)보다도 적다.

전체적으로는 대구·경북지역의 큰 불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대구·경북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45명으로 여전히 적지 않다. 큰 불은 잡혔지만 잔불이 이어지고 있어, 언제든 중불과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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