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흑사병 1명 추가 확진…"야생 토끼 먹었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에서 흑사병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베이징 시내 병원에 격리돼 있는 흑사병(페스트) 확진 환자 2명에 이어 또 다시 추가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들 3명은 모두 네이멍구 자치주 시린궈러(錫林郭勒) 출신이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이멍구 시린궈러 보건당국은 이번에 추가로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55세 남성이며 지난 5일 한 채석장에서 야생 토끼를 취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료진 검진 결과 이 남성은 앞서 베이징 병원에서 ‘폐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두 환자와는 종류가 다른 ‘림프절 흑사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17일 현재 네이멍구 울란차푸(烏蘭察布)의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린궈러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은 28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미 격리돼 의학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흑사병 확진을 받은 두 환자와의 뚜렷한 연관성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최근 흑사병으로 숨진 사례가 2014년 3건, 2016년과 2017년, 2019년 각 1건 있었다.

쥐벼룩을 매개로 전염되는 흑사병은 14세기 유럽에서 대유행을 해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500만명을 사망케 한 질병이다.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돼 이 가운데 60명이 사망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2017년에도 흑사병으로 2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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