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위원장 '도쿄올림픽 플랜B 준비중?'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취소설이 나오고 있는 2020도쿄 올림픽에 대해 플랜B를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자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4개월 이후 상황을 알 수 없으며 당장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전제한 후 "물론 우리는 다른 시나리오들도 고려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많은 스포츠 조직과 프로리그와는 다르다. 이들은 4월 말이나 5월 말로 이벤트를 연기했는데도 우리보다 더욱 낙관적이다"라며 "우리는 7월 말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IOC는 지난 17일부터 사흘 간 바흐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IF) 대표단과 선수 대표단, 그리고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단과의 화상회의를 잇달아 열고 코로나19 유행과 도쿄올림픽 개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IOC는 IF 대표단 등과의 화상회의에서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보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전해 스포츠계로부터 "IOC가 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리려 한다"는 등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내일 또는 한 달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우리 태스크포스(TF)도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기엔 '너무 이르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을 연기하지 않고 취소하는 위험을 감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추측하지는 않겠다"며 "하지만 우리는 모든 운동선수에게 빚을 졌고 올림픽을 보는 세계 절반 사람들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우리는 대회 취소를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겠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연기에 필요한 조건'에 대한 질문엔 "이미 답했다"며 "우린 이 대회의 성공을 위해 전념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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