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 “무역갈등 조기해결 공감” [뉴스 투데이]
도쿄서 2년 만에 재계회의 열려 / 허창수 회장 “日재계도 힘들어해” / “미래지향적 문제해결 노력” 합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관계자들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양국 경제관계 정상화 등 한·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뉴시스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15일 한·일 갈등을 악화시킨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관리강화 조치와 관련해 일본 재계도 힘들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도쿄의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과 경단련의 제28회 한·일 재계회의 후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출규제관리강화조치와 관련해) 일본 측도 힘들어한다”며 “공식 석상에서 힘들다는 표현은 안 써도 우리가 듣기에는 힘들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로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지소미아 연장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무역보복조치 철회가 선행돼야 한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5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허 회장은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한·일 재계는) 한·일 무역갈등을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양국 갈등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가치 사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질의·응답 중에는 “화이트 리스트(전략물자 수출우대) 해주고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없애 주는 것에 대해 (한·일 재계는) 서로서로 통하게 돼 있다”며 “일본 재계가 일본 정부를 수시로 접촉해서 희망 사항을 많이 표현했다고 한다. 한국과 좋은 관계를 가져서 서로 윈윈하는 작전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소미아에 대해서도 “(한·일 재계가) 서로 같이 연장됐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이야기했다”면서 “다만 정부 관계의 일이라서 건의 이상의 일은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일 재계회의는 지난해에는 일본 측 구성원 변경 등을 감안해 대담형식으로 대체했기 때문에 정식회의는 2년 만에 열렸다. 양측은 우리 측 제안에 따라 양국 국민 간의 상호이해 도모, 유학생 장학금 지원 등을 위한 한·일미래발전재단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전경련 측은 한국 기업인들과 이야기해서 경단련에 공식 제기하고, 경단련도 소속 기업인들과 협의해서 미래지향적이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노력을 진행하자는 데 서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 재단과 최근 강제동원문제 해법의 하나로 제기된 경제협력기금안의 연관성에 대해선 “관계가 없다”며 “이번 회의에서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도중에 대안의 하나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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