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주세요" 엘베 갇히고 수험표 분실하고..구사일생 수험생들
엘리베이터 갇혔다가 구조..입실 지각 위기도
수험표 분실에 맹장염으로 병원서 시험도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다. 한 수험생은 엘리베이터에 갇혔고, 또 다른 수험생은 경찰 순찰차를 타고 지각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오전 7시44분께 경남 김해시 어방동 한 빌라 엘리베이터에서 "수험생인데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는 1층까지는 도착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 개방해 신고 11분 만인 오전 7시55분께 수험생을 무사히 구조했다.
해당 수험생은 구조된 직후 대기하던 순찰차를 타고 인근 고사장에 무사히 입실했다.
그런가 하면 인천 지역 일부에서는 입실 시각에 쫓긴 수험생들이 경찰 오토바이나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상황도 벌어졌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수험생 41명을 순찰차나 오토바이로 시험장까지 이송하고 분실한 2명의 수험표를 찾아줬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수험생 A(18)양은 이날 인천시 부평구 동수역 인근에서 입실시각(오전 8시 10분)을 5분가량 남기고 다급히 경찰 순찰차를 탔다.
그러나 차량 정체로 부평사거리 인근 도로에 갇혔고, 경찰 오토바이로 갈아타고서야 시험장인 연수구 인명여고에 도착했다.
입실 시각을 기준으로 5분가량 늦은 오전 8시15분께 시험장에 도착한 A 양은 "오전 8시30분까지 시험장 정문을 통과한 경우 응시할 수 있다"는 인천시교육청 수능관리본부 측의 답변을 받고서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제주지구 제1시험장이 마련된 남녕고등학교 정문 앞에 한 수험생이 자치경찰 사이카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이날 오전 7시 42분께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역 인근에서도 B(18)군 역시 수험장 입실 지각 위기로 시험을 보지 못할 뻔했다.
B군은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시험장인 계양구 효성고까지 13㎞를 달려 무사히 수능시험을 치렀다.
수험표를 분실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날 새벽 2시22분 한 버스 운전기사는 계양경찰서 계산지구대를 찾아 "수험생이 버스에 놓고 내린 것 같다"며 수험표 습득 신고를 했다.
경찰은 수험표에 적힌 주민등록번호를 조회했고, 시험이 시작되기 전 학부모에게 수험표를 무사히 전달했다.
2020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고사장이 마련된 부산 연제구 이사벨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입실 전 학부모와 포옹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이런 가운데 경남에서는 고사장을 못 찾거나 준비물을 빠트린 수험생들이 나와 학부모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고사장 입실 마감 시간(오전 8시10분) 직전 수험생 이송을 요청하는 112 신고는 18개 시·군 전역에서 23건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수험생인데 고사장이 어딘지 모르겠다"라거나 "늦을 것 같으니 태워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순찰차나 경찰 오토바이 등을 동원해 지각 위기 수험생들을 찾아 지정 고사장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부산에서는 한 수험생이 맹장염으로 인해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S 여고 3학년 C양은 13일 병원에서 맹장염 주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수능 시험 중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학교 측에 요구해 119도움을 받아 병원에 별도로 마련된 병실에 도착했다.
또 양정고에서 응시해야 하는 수험생 D 군은 여학생 시험장인 덕문여고에서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응시했다.
부산경찰청은 112상황실로 접수한 수능 관련 신고는 모두 53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수험생 수송이 46건, 대체 수험장 수송 1건, 기타 6건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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