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장 실토한 개그맨 최재욱 "김형인·최국과는 무관"
불법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SBS 공채 개그맨 최모씨가 최재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욱은 16일 스포츠조선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개그맨으로 보도된 최모씨가 본인이며,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게임방으로 개업했다가 이후 사행성 불법도박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 A씨와 갈등을 빚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지 않은 선배 김형인까지 A씨의 협박을 받게 된 것”이라며 “김형인은 보드게임방 개업 무렵 제게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이 빌미가 되어 운영에 가담자인 것으로 억울하게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김형인 역시 최재욱에게 돈을 빌려주고 되돌려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재욱은 “개그맨 ‘최모씨’ 라고 첫 보도가 나오는 바람에 의심을 받았던 개그맨 최국 선배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최재욱과 김형인을 도박장소 개설 등 혐의로 지난 1일 기소했다. 이들은 2018년 1월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후 판돈이 오가는 도박판을 만들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두 사람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었다. 서울남부지법은 다음 달 21일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을 열 예정이다.
두 사람은 S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웃찾사’ 등에 출연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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