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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교수, 39세 연하 연인 살해…가방서 피해자 신체 일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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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러시아 현지 경찰에 붙잡힌 올레크 소콜로프(63)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교수/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나폴레옹 연구의 권위자인 유명 러시아 역사학자가 39살 연하 연인을 살해한 뒤 신체 일부를 가방에 넣고 강으로 뛰어들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올레크 소콜로프(63)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교수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이카 강에서 발견돼 구조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견 당시 소콜로프 교수가 매고 있던 가방에서 여성의 팔 한쪽이 발견됐다.

해당 여성은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아나스타샤 예슈첸코(24)로 확인됐으며 강 인근 소콜로프 교수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소콜로프 교수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있다.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을 하다 예시첸코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냈다"라며 "나폴레옹 복장을 하고 자살을 하려 했으며 그 전에 사체를 수습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러시아 현지 경찰에 붙잡힌 올레크 소콜로프(63)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교수/사진=AP연합뉴스

소콜로프 교수는 프랑스 역사 전공이며 특히 나폴레옹 연구의 권위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나폴레옹 관련 영화에 조언하고 관련 저서를 여러 권 발간하기도 했다.

교수는 프랑스 정부가 민간인에게 서훈하는 최고 권위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받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 사회과학경제정치연구소(ISSEP)의 회원이었으나 범행 사실이 알려지자 연구소 측은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끔찍하고 잔학한 범죄와 관련해 올렉 소콜로프가 유죄란 점을 알게 됐다. 우리는 그가 이런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라며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제자들은 교수에 대해 "소콜로프 교수는 프랑스어에 능통한 재능있는 사람이었다"면서도 "자신을 '경(Sire)', 그리고 자신의 애인을 '조세핀(나폴레옹의 아내)'이라고 부르길 바라는 기이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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