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냉각, 아이즈원 해산돼도 어쩔 수 없어"
일본 등 해외도 '프듀' 시리즈 조작 사태 주목..그룹에는 동정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송은경 기자 = "선두 다툼을 하던 연습생이 낙선하고, 하위권 연습생이 갑자기 상위권이라니 조작이지."
"아이즈원이 해산돼도 어쩔 수 없어. 지금의 한일 정세를 고려하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많을걸."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투표 조작이 기정 사실화하면서 일본과 중화권,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팬들도 일제히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야후 재팬은 이날 '프로듀스 101' 세 번째 시즌인 '프로듀스 48'로 데뷔한 걸그룹 아이즈원의 쇼케이스 취소 소식을 다룬 기사를 게재했고, 1위 댓글은 추천 수가 1만개를 넘을 정도로 현지 팬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만 UDN과 중국신문망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가 전날 경찰에 시즌3과 시즌4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했으며, 일부 연예 기획사로부터 40차례 접대받았다는 국내 보도를 상세하게 전했다.
이외에도 많은 중화권 매체가 안 PD가 수갑을 차고 구치소로 향하는 사진을 그대로 옮겨 보도하며 국내외 팬들의 충격을 표현했다.
최근 동남아가 주요 한류 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CNN 인도네시아 등도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사태'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한류 팬 사이트도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숨피에서는 "투표 공정성을 신경 쓰겠다"는 엠넷 입장에 대해 "립 서비스"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한 번 지켜보자"는 반응도 나왔다.
아이즈원 쇼케이스 취소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류 팬들은 "PD가 소녀들에게 불명예를 안겨줬다", "안됐다. 쇼케이스를 기다려왔는데", "멤버들은 잘못한 게 없는데", "취재진에 (조작 관련) 질문받을 것을 생각하면 잘한 선택" 등의 글을 남겼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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