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50대 아버지와 아들 2명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6일 오전 8시40분쯤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의 한 고가다리 아래 주차된 차량에서 A(57)씨와 그의 6세, 4세 된 아들 2명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날 전했다.

경찰은 A씨 아내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위치 추적을 통해 이들의 위치를 알아냈지만, 발견 당시 3명 모두 숨진 상태였다.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차량에는 번개탄으로 불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A씨는 사망 전 “미안하다”, “애들 엄마 좀 부탁한다” 등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3년 다소 늦은 나이에 베트남 이주여성과 결혼해 아들 2명을 가졌고 조경사로 일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친척들에게 보낸 문자 등을 토대로 생활고 때문에 아들들을 동반한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지난 3일 폴리스 라인이 설치된 서울 성북구 다세대 주택. 연합뉴스

최근 일가족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성북구의 다세대 주택에서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70대 어머니와 40대 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들에 대한 부검을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진행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부검의의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집 안에서 유서가 발견됐고 타살 혐의점이 크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 최종 부검 결과는 3∼4주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친인척 등 주변인물들을 대상으로 네 모녀의 사망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이들 모녀는 2016년부터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의 성북구 다세대 주택에 거주해왔는데 최근 2∼3개월간 월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자택 우편물 중에 채무 이행 통지서, 이자 지연 명세서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네 모녀가 생전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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