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둔 자영업자 12만명 급감… 환란 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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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둔 자영업자 12만명 급감… 환란 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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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40대 8만명… ‘나홀로 사장님’은 10만명↑

“최저임금 인상 탓” 추정에 정부 “불황ㆍ온라인 쇼핑 등 영향”

한국일보

서울 중구 을지로 인근의 한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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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수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종업원 없이 혼자 일하는 영세자영업자가 1년 사이 10만명 가까이 늘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다.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연령대는 40대였다. 최근 고용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허리’ 40대는 자영업에서도 가장 많이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7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0.9%)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전년보다 각각 11만6,000명, 4만3,000명 줄어든 사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7,000명 증가한 결과다. 특히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폭은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8년(-29만6,000명)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일보

비임금근로자 비중. 그래픽=송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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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가 종업원을 모두 해고하고 1인 자영업자가 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지만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올해보다 더 높았지만, 1인 자영업자가 줄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오히려 늘었다”면서 “고용원 유무에 따른 자영업자 수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증감을 반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 자영업자 감소에 대해선 “온라인 쇼핑 성장, 자영업자 포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 위기는 40대에 집중됐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8만1,000명, 1인 자영업자는 3만2,000명 줄어 전체 감소폭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지난 8월 전체 취업자가 45만2,000명이나 늘어나는 와중에도 40대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엔 이 연령대 자영업자 감소가 상당 부분 일조한 셈이다. 50대 자영업자 역시 1년새 2만6,000명 줄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선 자영업자 수가 늘었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2만8,000명)과 제조업(-2만1,000명)에서 자영업자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보다 자영업자가 늘어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2만5,000명)과 농림어업(2만4,000명)뿐이었다.

이런 상황에도 신규 자영업자 절반 이상은 창업 준비에 3개월도 들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기준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가운데 현재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걸린 준비기간을 묻는 질문에 52.3%가 ‘1~3개월 미만’이라고 답했다. 3~6개월(21.6%) 6개월~1년(12.5%)이 뒤를 이었고, 1년 이상 준비했다는 응답자는 13.5%에 불과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나 가사, 재학 등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음’이라고 답한 이들은 역대 최다인 217만3,000명으로 1년 사이 34만9,000명 늘었다. 쉰 이유로 ‘몸이 좋지 않아서’(41.7%)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6.9%) 또는 ‘다음 일 준비를 위해’(6.6%)라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각각 5만8,000명, 5만2,000명씩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8월 큰 폭으로 감소한 실업자가 취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로 나뉘어 들어가면서 ‘쉬었음’ 인구가 늘었다”며 “퇴직자가 많아지면서 ‘쉬었음’ 인구가 증가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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