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독도 해상 추락…환자 등 7명 전원 생사 확인 안돼
지난달 31일 밤 독도 인근 해상에서 환자를 이송하던 소방헬기가 이륙 2~3분 만에 추락했다.
1일 동해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6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에서 환자 1명과 보호자 1명, 소방구조대원 5명 등 총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이륙 후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현재까지 탑승자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독도 주변 해역은 맑은 가운데 초속 10~12m 안팎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 관계자는 “남쪽으로 이륙하던 헬기가 비스듬히 가다가 고도를 낮추길래 이상해서 봤더니 바다에 추락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무전이 수신된 것은 없고, 독도경비대장의 연락을 받았다”며 “이륙 후 200m쯤 날아가다가 추락했다고 하는데 맨눈으로 본 것이어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헬기 1대, 해경 함정 8척, 해군 함정 5척, 보트 1대 등을 급파해 현장을 수색 중이다.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들도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사고 주변 해역을 운항 중인 모든 선박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사고 관련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관계당국은 포항 남부소방서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리고 이날 오전 1차 현장브리핑을 통해 구조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기상상황과 일출시간에 따라 수색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EC225 기종은 소방방재청이 2009년 처음 도입한 프랑스 유로콥터사(현 에어버스헬리콥터스)의 헬기다. 소방청은 인명구조와 산불 진화 등의 용도로 이 기종을 2대 운용 중이었다. 최대 시속 250㎞로 5시간까지 비행한다. 각종 응급의료장비가 구비돼있고 탑승 인원은 최대 28명이다. 이중자동비행장치, 적외선 탐색장비 등을 장착해 악천후 및 야간 비행이 가능하다.
이번 추락사고는 동일 기종으로는 처음 발생했다. 지난 2월 같은 회사에서 만든 다른 기종인 AS365-N3 기종이 경남 합천댐 인근에서 훈련 중 추락한 바 있다.
독도경비대는 독도 인근에서 홍게를 잡던 어선 선원이 왼쪽 엄지손가락 첫마디가 절단됐다는 응급 상황을 접수한 후 119에 신고해 헬기를 요청했다. 대구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오후 9시 33분쯤 독도로 출발한 뒤 오후 10시 49분쯤 급유를 위해 울릉도에 착륙해 8분가량 머문 뒤 독도로 이동했다.
환자는 손가락 절단 부위를 찾은 상태로 헬기를 타고 대구 두류야구장에 착륙한 뒤 대구의 수지접합 전문 병원인 W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W병원 의료진은 1일 오전 2시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기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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