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가 사고 14시간여 만인 1일 오후 2시35분쯤 발견된 데 이어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돼 해경이 확인하고 있다.

동해해양지방경찰청은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은 수색중인 무인잠수정이 발견했다”며 “잠수사 등을 통해서 인양해야 실종자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중앙특수구조단이 추락한 헬기를 수색하기 위해 잠수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수색당국은 사고 14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2시40분쯤 독도 남쪽 약 600m 떨어진 수심 72m 지점에서 기체를 찾는 데 성공했다.

해경은 정밀탐색 과정에서 동체 상태와 생존자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사고 헬기의 수중 인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고 헬기의 상태는 원형 그대로의 온전한 형태는 아닌 것으로 해경은 밝혔다.

탑승자 생존 가능성에 대해 해경은 “국제 해상수색 구조 지침상에 수온이 15∼20도 미만인 경우 50％ 생존 시간이 6시간이라고 규정돼 있다”며 “사고가 난 지 17시간이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월말 선착장이 위치한 독도 동도의 모습.

해경은 독도 남쪽 직경 약 9.2㎞를 7개 수색 구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4척, 소형 고속보트 8대, 해군함 2척, 관공선 3척, 어선 3척 등 14척을 투입해 해상 수색 중이다. 또 해경 항공기 5대, 해군 항공기 1대, 소방 항공기 4대 등 총 10대가 항공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사고 헬기는 지난 31일 오후 11시 26분쯤 독도에서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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