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에 ‘화들짝’…다시 일반 담배로? ‘금물’
[앵커]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한 후 일반 담배로 돌아간 흡연자가 적지 않은데요, 옳은 선택일까요?
액상형 전자담배는 아직 위해 가능성 수준이지만, 일반 담배는 이미 건강에 미치는 해악이 명확히 밝혀져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만 해도 전자담배를 즐겨 피웠던 이 남성은 요즘 다시 일반 담배, 궐련을 피웁니다.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한 탓입니다.
[흡연자/음성변조 : "정부 권고 영향이 컸죠. 폐에도 문제도 있다고 하고… 겁을 먹어서 지금 사용을 안 하고 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연초로 다시 회귀했죠."]
정부의 발표로 액상형 전자담배가 궐련보다도 위험하다고 느끼는 겁니다.
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해성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경우 관련한 폐 손상의 약 80%가 액상형 전자담배 속의 마리화나 성분, THC와 연관돼 있어 해당 제품만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 성분이 든 액상형 전자담배를 유통하지 않습니다.
위해성 정도와 인과관계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 정부의 조치는 가습기 살균제처럼 공중보건의 중대한 사태를 우려한 선제 대응 성격이 강합니다.
그렇다고 일반 담배를 다시 피우라는 게 아닙니다.
[서홍관/국립암센터 금연지원센터장 : "담배가 결국 암을 일으키고 혈관을 망가트리는 것입니다. 전자담배도 물론 끊으셔야 하지만 원래 담배에는 발암물질이 69종이나 있는 위험한 물질이기 때문에 절대로 돌아가서는 안 되는 거죠."]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국내 폐 손상 의심사례는 단 1건이지만, 일반 담배로 숨지는 사람은 매년 6만 명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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