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고작은 항공기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탑승객들의 불편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항공사 임원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운영실태를 일제히 점검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체가 흔들리고, 실내등도 꺼졌습니다.

비상상황에 대비하라는 안내방송도 나옵니다.

[기내방송 : "비상탈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땐 우왕좌왕 하시면 안 되고 모든 짐을 버리셔야 합니다."]

지난 25일, 제주항공 여객기가 김해공항을 떠났다가 기체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습니다.

승객들은 40분 넘게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보다 일주일 전엔 이륙을 준비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엔진에서 불이 났습니다.

승객 400여 명은 5시간 가까이 기다려서야 대체항공편을 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잇따른 안전사고로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국내 항공사 임원들을 한자리에 불러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용복/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최근 발생한 안전장애에 대해 사실조사에 착수하였고, 조사 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서 엄정 조치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감독관을 파견해, 항공사 9곳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합니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위기 대응체계와 부품 정비 실태, 비상시 운항통제 절차, 안전관리시스템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한편 기체 균열이 발견된 보잉737-NG 항공기 9대가 1차로 운항중지에 들어간 가운데, 국토부는 같은 기종의 나머지 항공기들에 대해서도 점검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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