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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국정감사에서 질타받은 전남대학교병원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압수수색으로 핵심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30일 광주지방경찰청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전남대병원 본원,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 전남대병원, 채용 비리에 연루된 사무국장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현재 병원 사무국장의 아들과 조카 등의 채용 과정과 간부 직원간의 '품앗이 채용' 그리고 컴퓨터 무단교체로 인한 증거 인멸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교육부가 감사 당시 다른 피감기관의 채용 부정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한 데 반해, 전남대병원의 경우 내부 징계 조치에 그친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3시간가량 이어진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해 사무국장 아들·조카·아들 여자친구 등의 채용 과정과 간부끼리 서로 아들 면접에 '품앗이'로 면접관으로 참여한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피의자 소환 조사는 증거물 분석이 끝나고 나서 시작될 전망이다. 수사 주체는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동부서에서 광주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넘어갔다.

경찰은 앞서 전남대병원 노조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아 병원 관계자 다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채용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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