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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中 대륙, '3분 묵념'으로 제3대 지도자 장쩌민과 작별

북기기 1 352 0 0




 지난달 30일 사망한 고(故)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14억 중국인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받았다.

6일 중국 공산당 중앙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중앙군사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약 1시간 동안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당·정·군 간부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 전 주석 추도대회가 거행됐다.

국장(國葬) 격인 추도대회 개시와 함께 중국 전역에서 시민들이 3분간 묵념했고, 동시에 전국에서 경적과 방공 경보가 울렸다. 묵념이 진행되는 3분 동안 중국에서 주식과 선물, 외환 등 모든 금융시장이 거래를 중단했다.

하지만 전 국민 묵념 및 경적 울리기 공지가 사전에 나갔음에도 이날 오전 10시께 베이징 중심을 통과하는 창안(長安)대로에는 경적 울리기에 동참하는 차량을 찾기 어려웠다.

관(官) 주도로 최고 예우의 장례 절차가 진행됐지만 1997년 덩샤오핑 사망 때와 같은 민관을 아우르는 거국적 애도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 중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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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추도대회서 연설하는 시진핑 모습을 보는 베이징 시민들
(베이징 AP=연합뉴스)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 추도대회에서 연설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습을 전광판을 통해 보고 있다. 추도대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인민대회당에서 거행됐다. 2022.12.06 ddy04002@yna.co.kr


시진핑 국가주석은 45분여 읽어내려간 추도사에서 "우리가 장쩌민 동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그가 일평생 심혈과 정력을 중국 인민에게 바쳤기 때문이며, 민족 독립, 인민 해방을 쟁취하고 국가 부강, 인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평생 분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톈안먼 유혈진압 직후인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 중국이 서방의 제재를 받았던 시기를 거론하면서, 당시 고인이 최고 지도자로서 개혁개방을 견지하고 이데올로기 사업을 전면적으로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로 "당과 인민은 개혁과 발전의 큰 국면을 성공적으로 안정시켰고 우리나라 발전의 견실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시 주석은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개혁개방은 당대 중국의 전도와 운명을 결정한 한 수 였다"고 강조하는 한편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가 더욱 더 명확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거두도록 해야 한다"며 개혁개방 시기의 빈부격차 등 문제점을 극복하겠다는 자신의 목표도 부각했다.

시 주석은 또 "장쩌민 동지의 서거는 우리 당과 우리 군, 우리 나라 각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며 "당 중앙은 전 당과 전 군과 전국 민족 인민에게 비통함을 힘으로 바꿔 장쩌민 동지의 유지를 계승하고 실제 행동으로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에서 끊임없이 당과 국가사업 발전의 새 장을 쓸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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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전 주석 추도대회서 연설하는 시진핑 中 주석
(베이징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고(故) 장쩌민 전 국가주석 추도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장 전 주석은 지난달 30일 상하이에서 백혈병 등으로 치료를 받다가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중앙TV(CCTV) 비디오 캡처. DB 금지] 2022.12.06 ddy04002@yna.co.kr


시 주석의 추도사 낭독에 이어 참석자들은 영정 사진을 향해 3차례 허리를 굽혀 절하며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중국 국내 전역과 해외의 중국 대사관·영사관 등 재외공관 및 기타 재외기관은 이날 조기(반기)를 게양했다.

공공 오락 활동이 하루 동안 금지됨에 따라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는 하루 폐쇄됐고, 텐센트·미호요 등 중국 주요 게임 업체들도 6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 중국 농구연맹은 예정돼 있던 3경기를 연기했다.

관영 중앙TV(CCTV)로 추도대회가 생중계된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주임인 장례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단위별로 단체 시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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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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