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의전' 이어 왕궁서 사열…빈살만, 시진핑 성대히 환영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왕궁에서 사우디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했다.
지난 7월 상대적으로 간소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 때의 환영 행사와 대조를 이뤘다.
국영 SPA 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오후 정상 회담을 위해 왕궁에 온 시 주석과 웃으면서 악수했다.
시 주석이 탄 승용차는 양국 국기를 든 사우디 왕실 기마 근위대가 호위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시 주석은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고, 대대적인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왕궁으로 향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였던 냉담한 태도와 확연히 대비되는 최고 수준의 화려한 환영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대하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야]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을 8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수도 리야드에서 환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오는 10일까지 사우디에 머물며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할 예정이다. 2022.12.08 clynnkim@yna.co.kr
바이든 대통령 방문 때는 별도의 환영 행사가 없었고, 빈살만 왕세자와 바이든 대통령은 '주먹 인사'를 나눴었다.
전날 시 주석이 리야드에 도착했을 때 사우디는 전투기를 동원한 특별한 의전을 제공했다.
시 주석을 태운 전용기가 전날 사우디 영공에 진입하자 사우디 공군 전투기 4대가 에스코트를 했다.
이어 전용기가 수도 리야르 상공에 진입하자 의전 호위기 '사우디 호크' 6대가 전용기와 동반 비행을 했었다.
SPA는 빈살만 왕세자와 시 주석이 이날 회담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도 시 주석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기간 양국 사이에 1천100억 리얄(약 38조6천억원) 규모 협정 20여개가 체결될 것이라고 SPA는 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사우디 언론을 통해 "이번 방문은 아랍 세계와 걸프 국가들과 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선구적인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사흘간 사우디에 머물며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한다. 또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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