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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받은 목사 부부, 제주 온천간 사실 숨겼다가 GPS에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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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도의 목사 부부가 역학 조사에서 산방산탄산온천을 다녀온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목사 A씨와 부인 B씨가 지난 23일 오후 2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역학 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숨겼다. 이후 방역 당국이 휴대전화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를 추적해 방문 이력을 밝혀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8일 오후 온천 영업을 일시 중단시키고 긴급 방역 조치를 마쳤다. 동선을 고의로 숨긴 목사 부인 B씨에 대해서는 감염병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도는 A씨 부부가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지난 23일 오후 2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곳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도민과 관광객의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에 문의 후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또 산방산탄산온천 방문객 대부분이 다른 지역 관광객임을 고려해 각 지자체에 공문을 발송해 코로나19 검사 지원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GPS 조사로 A씨 부부의 접촉자 3명도 추가로 파악해 이들에 대해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도는 A씨가 지난 16일 설교를 위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있는 새빛교회를 방문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내 29번 확진자인 A씨는 목회 활동에서 은퇴했다. A씨의 부인 B씨는 제주에 돌아온 A씨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9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오전 산방산탄산온천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최정훈 (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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