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들끓는 멧돼지 사체···치사율 40% 'SFTS' 사람 감염 위험
멧돼지 폐사체에 접촉한 해충을 통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기타 질병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SFTS는 치사율이 40%에 이르고 동물은 물론 사람에게도 전염된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ㆍ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 상당수에서 두꼬리 검정파리·쇠파리·진드기 등 해충이 발견됐다. 19일·20일 연천군 와초리와 반정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와 23일 파주시 석곶리에서 발견된 2마리의 폐사체는 모두 죽은 지 4~7일이 지나 부패했고 사체 곳곳에 해충이 득실거리는 상태였다.
특히 ASF 확산 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 해충이 농가 간 전파 매개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곤충의 몸에 ASF 바이러스가 묻어 병을 옮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해충이 ASF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SFTS다. SFTS는 야생 진드기 의한 신종 감염병으로 동물은 물론 사람에게도 전염된다. 주로 야외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서 걸린다. 감염되면 발열ㆍ근육통ㆍ설사ㆍ두통 등이 나타나고 의식이 희미해지는 등 중추신경계 손상도 올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최대 40%에 이를 정도로 높다.
김 의원에 따르면 SFTS를 옮기는 야생 진드기의 수와 이에 의한 사망자 수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3~5월 채집한 야생진드기의 수는 총 3095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배 많았다. 특히 SFTS 양성 반응을 보인 진드기는 3월 1.2%, 4월 1.9%로 높았고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는 4월 3.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6년 SFTS에 의한 사망자 수는 2016년 19명에서 2017년 54명, 2018년 46명으로 늘었다. 올해(10월 12일 기준)도 국내 33명이 SFTS에 걸려 숨졌다.
김 의원은 “SFTSㆍASF와 일반 돼지열병(CSF) 모두 해충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며 “야생 진드기 숫자가 늘어나면서 SFTS 감염 사례가 늘었고, 이와 동시에 CSF 발생 사례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SFTS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와 검사의뢰, 결과 통보에 길게는 1년까지 걸리고 있다”며 “멧돼지와 진드기에 대한 조사를 더욱 확대하고,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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