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나 접어라” 놀림 받더니…1년 만에 확 바뀐 갤럭시 폴드2
베젤 폭 줄어 태블릿PC 느낌
만듦새와 기능 모두 개선
후면 카메라 튀어나와 잡기엔 불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연합뉴스
김성민(IT 기기 스펙 따지는 13년 차 기자) 작년에 나온 갤럭시폴드1(이하 폴드1)은 삼성이 ‘우리 이런 거 만들 수 있어’라는 걸 보여주려 했다면, 이번에 나온 갤럭시Z폴드2(이하 폴드2)는 실제로 쓰기 편하도록 짜임새 있게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제품 자체가 단단해졌다. 삼성이 폴드1, 갤럭시Z플립에 이어 3세대 만에 제대로 된 폴더블폰을 내놨다.
최인준(뒤늦게 장비병 걸린 30대) 주변에 폴드1과 폴드2를 함께 보여주면 “폴드1이 오징어처럼 보인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만큼 폴드2의 각진 디자인과 견고한 힌지(경칩) 등 외관이 고급스러워졌다. 브론즈 색상 모델은 표면을 무광 처리해 지문이 거의 묻지 않는다. 메인 화면의 베젤 두께도 크게 줄어 태블릿PC를 든 느낌이었다. 삼성답게 폴드1 당시 품질 논란에 대한 숙제를 잘 해결했다.
오로라(손이 작아 슬픈 7년 차 기자) 폴드1 때는 전면 디스플레이가 작아서 “정말 쓰라고 만든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달랐다. 사진을 볼 때는 전면이 꽉 차고, 유튜브 영상도 보기 편했다. 디스플레이를 초박막 강화유리(UTG)로 만들어 필름 소재 때보다 훨씬 화면이 깔끔해졌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 IT 기자가 폴드1 화면 사이에 소시지를 끼우며 “차라리 핫도그를 접어라”라고 조롱했던 것을 생각하면, 1년 만에 새로 태어난 수준이다.
성민 외관과 내구성 못지않게 사용하기에 편리해진 것이 더 눈에 띄었다. 카메라에서 화각(畫角·촬영 가능 범위) 안으로 사람이 추가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화각이 넓어지고, 자동 프레이밍을 실행하면 사람이 가까워지고 멀어짐에 따라 줌을 조절하는 기능도 신선했다. 실제 사용을 고려한 여러 디테일이 인상적이었다.
인준 폴드2는 폴드1의 넓은 화면, Z플립의 플렉스(폰을 약 90도로 접으면 화면이 아래위로 나뉨)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본다. 폴드1은 화면을 접고 펼 수 있지만 Z플립처럼 원하는 각도만큼 접을 수 없다. Z플립은 원하는 각도대로 접거나 펼 수 있지만 화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대화면과 플렉스를 갖춘 폴드2는 거치대 없이 살짝 접은 상태로 책상 위에 세워두고 유튜브 영상을 보며 요리를 하거나, 화상 회의 앱으로 3~4명과 영상 통화하기 편하다.
성민 가장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은 후면 카메라가 1200만 화소로 높지 않은데도 카툭튀(카메라가 튀어나옴)라는 점이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는 카메라 화소 수가 1억800만 화소에다가 50배 줌이라 튀어나올 수밖에 없다. 폴드2는 왜 그런걸까. 삼성전자에 알아봤더니 폴드2의 두께가 1㎜ 얇아졌고 카메라 모듈이 커져서 상대적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로라 생각보다 화면을 열고 닫는 데 힘이 많이 필요했다. 두 손을 써야 해서 손이 작은 사람은 불편할 것 같다. 묵직함 때문에 누워서 영상을 보다가 떨어지면 코뼈가 부러질 것 같더라.
삼성전자 갤럭시폴드2/오로라 기자
성민 카페나 지하철에서 폴드2를 주머니에서 꺼낼 때 과시용으로는 최고다. 폴드 시리즈에 S펜만 들어가면 게임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23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갤럭시폴드 라이트버전이 나오면 더 많이 찾지 않을까.
로라 2번째 폴드 시리즈가 나왔는데 화면 비율에 최적화된 서드파티 앱은 여전히 부족하다. 삼성도 폴더블폰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앱 확보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유튜브 전체보기를 해도 비율 때문에 검게 나오는 부분이 많아 대화면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힌지 색상을 고를 수 있는 커스텀 서비스는 좋은 마케팅 수단인데 왜 국내에서 안 하는 걸까.
인준 무게와 크기도 걸린다. CEO(최고경영자)처럼 따로 내 휴대전화를 챙겨주는 비서가 있다면 모를까. 일반인이 구입한다면 일주일도 안 돼 집에 보관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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