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산업상 금품 의혹으로 낙마…아베 정권에 타격
(지지 AF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일본 경제산업상이 금품 살포 의혹으로 사임한 것에 관해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2019.10.25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핵심 각료가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취임 한 달 반 만에 낙마해 아베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역구 유권자에게 조위 금품 등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경제산업상이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즉시 사표를 수리하고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전 지방창생담당상을 후임 경제산업상으로 지명했다. 가지야마는 이날 바로 취임했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금품 살포 의혹으로 인한 스가와라의 사임에 관해 "임명 책임은 나에게 있으며 이런 사태에 이르고 만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파문의 확산을 막고 조기 수습하기 위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후임자를 즉시 임명하는 등 대응했으나 야당이 공세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가 정권의 지지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스가와라의 낙마는 일본 정치권에서 해묵은 병폐로 비판받은 '정치와 돈' 문제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스가와라는 최근 불거진 간사이(關西)전력 임원들의 금품 수수 문제에 관해 "언어도단(言語道斷, 어이가 없어서 말이 이어지지 않는다)이며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태"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런 그가 결국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사임한 이상 아베 정권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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