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亞주니어역도 대회서 신록, 은 2개·동 1개…첫 메달
【평양=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남측 선수단 후발대가 중국 베이징을 거쳐 21일 오후 숙소인 평양 양강도 국제호텔에 도착해 로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10.21.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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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북한)=공동취재단】박지혁 기자 = 북한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신록(17·고흥고)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신록은 22일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소년(17세 이하) 남자 61㎏급 경기에서 인상 116㎏, 용상 151㎏, 합계 267㎏을 각각 기록했다. 인상은 3위, 용상은 2위, 합계 2위를 각각 차지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학생 남자 61㎏ 기록 보유자인 신록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기대주로 평가받았지만 인상 2·3차시기에서 120㎏을 연이어 실패했다.
하지만 실수를 만회하고, 잠시나마 용상에서 유소년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상 1위(119㎏)를 차지했던 인도네시아의 무함마드 파티르(16)와 똑같이 용상 1차시기에서 147㎏을 들어올렸고, 2차 시기에서는 파티르보다 1㎏ 많은 151㎏을 들었다. 세계 기록이었다.
파티르가 3차시기에서 153㎏을 들면서 유소년 세계 기록을 다시 경신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신록은 3차시기에서 154㎏을 들지 못해 용상 2위에 만족했다. 합계에서는 파티르에게 5㎏ 뒤졌다.
대회 첫 입상으로 북한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었다.
신록은 "이달 초 치른 전국체전에서의 피로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금메달을 못 딴 게 아쉽다. 인상에서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해 좋은 기록이 나오지 못했다"면서도 "대회를 마친 뒤 아쉬움을 털고,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평양=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22일 평양 청춘가역도경기장에서 유소년 남자 61kg급 시상식이 열려 종합 2위를 기록한 신록 선수(뒷줄 왼쪽 둘째)가 시상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10.22.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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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20세 이하) 남자 61㎏급에 출전한 배문수(20·경북개발공사)도 메달을 보탰다. 배문수는 인상 115㎏, 용상 153㎏, 합계 268㎏을 각각 들어 인상 8위, 용상 3위, 합계 4위를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을 딛고 용상 동메달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한편, 관중석에서는 한국과 북한 사이에서 묘한 응원전이 벌어졌다.
관중석에 대회 관계자들이 주로 자리한 가운데 남자 61㎏급 경기 도중 북한 관중 6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 선수의 순서 때는 소지품을 자리에 두고 자리를 비웠다가 기록이 좋은 북한 선수가 경기 후반부에 등장할 때에 맞춰 다시 나타났다. 기합소리와 함께 성원을 보냈다.
또 신록이 합계 2위를 기록한 유소년 남자 61㎏급 시상식 때는 자리를 비웠다가 북한 선수가 1위와 2위를 차지한 주니어 남자 61㎏급 시상식 때는 다시 관중석에 나타나 국가를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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