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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쏟아낸 이태원 참사 유족 "윤 대통령 사과 따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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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따위는 필요 없다."
 
고 이지한씨의 아버지,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로 기자들에게 이야기했다. 이종철 대표는 "우리의 (대통령 사과) 시한은 12월 16일, 우리 아이들의 49재, 하늘로 올라가서 다시 환생한다는 49일 그때까지였다"라며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따위는 필요 없다. 이제 저희는 저희 아이들을 고스란히 추모하는 데 의미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고 이주영씨의 부친,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도 "대통령실에서 저희가 요구서를 전달한 사항에 대해서 답변은 없었다"라며 "너무나 철저히 저희를 외면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 기다려 왔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기다린다"라며, 향후 여권의 국정조사 참여 여부와 태도를 지켜본 뒤 "그 결과가 부진하거나 전혀 저희가 원하는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때, 이제 저희는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정민 부대표는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저희가 자식을 잃은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서 이 정부에 항의하고, 끝까지 용서하지 않을 것을 여기서 틀림없이 밝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국정조사특별위원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 앞에 선 유가족들은 하나같이 지친 표정이었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조속히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국민의힘 인사들의 망언과 이를 계기로 일부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2차 가해를 일으키는 데 대한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녹사평역 인근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를 방문해줄 것과, 조금 더 나은 분향소를 장만해달라고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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