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땅에서 기억 안나게 해드림" 유니클로 규탄한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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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에서 기억 안나게 해드림" 유니클로 규탄한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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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겨레하나 공식 페이스북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는 대학생 단체들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모독했다고 논란이 된 유니클로 광고를 규탄했다.

21일 대학생 단체 대학생 겨레 하나와 평화 나비 네트워크는 서울 광화문 유니클로 디타워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국을 무시하는 유니클로, 아베 신조 총리가 사죄할 때까지 불매 운동은 계속된다", "80년 전 식민지배를 우리가 기억한다"라고 외쳤다.

이들 단체는 "최근 유니클로가 공개한 '후리스' 25주년 기념 영상에 등장하는 한국어 자막에만 유독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는 문구를 넣었다"라며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 치하 강제 동원과 위안부 동원이 이뤄지던 시기"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문제가 된 자막을 비꼬면서 '다시는 한국 땅에서 (유니클로가) 기억 안 나게 해드림'이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방슬기찬 대학생 겨레 하나 회원은 "80년 전 일 어떻게 기억하냐는 말이,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가 한국에 하고 싶은 말이라 생각한다"라며 "국가적으로 위안부를 강제동원했던 증거들이 뻔히 있는데도 그때를 기억 못 하는 이유가 뭐겠나.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그 사실을 지우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니클로는 지난 7월에도 한국의 불매 운동을 향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인들을 조롱했다. 201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욱일기 무늬를 새긴 티셔츠를 판매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7월 일본의 파렴치한 수출 규제로 전 국민이 촛불을 들고 'NO 아베', '강제 징용 사죄 배상'을 외쳤다"라며 "한국 대법원에서 강제 동원 배상 판결이 난 지 1년이 되는 이때, 유니클로가 또다시 강제 동원,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우리 국민을 모독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판결이 나온 지 1년이 되는 오는 30일까지 정오부터 1시까지 유니클로 매장 앞 1인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최근 공개한 '후리스' 25주년 기념 광고에서 등장인물인 90대 할머니가 영어로 '너무 오래돼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한 것에 한글 자막을 달며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했다.

글로벌 광고 시리즈 중 한국어판에서만 '80년'이라는 재해석이 담겼다는 점에서 유니클로는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현재 유니클로는 해당 광고 송출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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