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오늘(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습니다.

정 교수의 변호인단은 기자단에 정 교수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장심사에 나설 경우 정 교수가 직접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 교수는 지난 7번의 검찰 조사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어 단 한 번도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심사는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됩니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딸 조민 씨의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증거인멸 의혹 등과 관련해 업무방해·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허위작성공문서행사·위조사문서행사·업무상횡령·자본시장법 위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증거은닉교사 등 총 11개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정 교수의 변호인단은 “검찰이 사실 관계에 오해가 있다”며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등 2개 의혹을 11개 범죄사실로 나눴다고 했습니다. 또 최근 뇌종양,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두고 불구속 필요성을 적극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정 교수 측이 제출한 입원 증명서 CT, MRI영상 등을 근거로 불구속 수사할 만큼 나쁜 건강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됩니다. 정 교수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의 남은 수사가 더욱 힘이 실리겠지만 영장 기각의 경우 ‘과잉 수사’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