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노치 디자인' 사라지나... 삼성, 애플과 디자인 전쟁서 ‘주도권’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노치 스마트폰 2020년이 정점"
삼성·샤오미 ‘언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내년 출시 전망
스마트폰 전면 상단에 카메라 모듈, 센서 등을 배치해 화면 일부를 가리는 ‘노치(notch)’ 디자인 스마트폰이 2020년을 고점으로 차츰 감소할 전망이다. 화면을 더 적게 가리는 작은 구멍 형태의 ‘펀치 홀(punch hole)’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는 스마트폰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도입한 노치와 삼성전자가 도입한 펀치 홀의 경쟁에서 삼성전자(005930)가 2년여 만에 디자인 주도권을 쥐게 됐다. 카메라 렌즈 구멍조차 보이지 않는 ‘언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내년에 출시되면 이런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노치 스마트폰 2020년이 정점"... 디자인 전쟁서 삼성 판정승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 대수가 2020년 최고점에 이른 후 2021년부터는 펀치 홀 디자인에 역전당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올해 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2630만대로 전체의 24.8%를 차지하고 있지만, 펀치 홀의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2021년부터 순위가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소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는 디스플레이가 표준이 되고 있는데, 노치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너무 많이 가린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켄 하이어즈(Ken Hyers) SA 디렉터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외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라며 "노치 디자인에 관한 불만으로 인해 펀치 홀 디자인이 나왔고, 펀치 홀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2017년 스마트폰 크기를 늘리지 않고 디스플레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아이폰X에 처음으로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곧 이 노치 디자인을 따라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고집스럽게 독자 노선을 걸었다. 2018년 최초로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A8s를 선보였고, 올해 초 갤럭시 A9Pro에도 펀치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펀치 홀 디스플레이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올해 2월과 8월 각각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10’과 ‘갤럭시 노트 10’ 역시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홀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인 건 2018년이지만, 양 진영의 신경전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미국 삼성 모바일(Samsung Mobile USA)은 애플이 아이폰X을 공개한 지 두 달이 흐른 그해 11월 홈페이지에 ‘Growing up(성장)’이란 영상 광고를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앞머리가 M자 모양을 한 남성이 등장한다. 우스꽝스러운 남자의 앞머리를 통해 M자 모양의 아이폰X 노치 디자인을 조롱한 것이다. 애초 노치 디자인만 선보였던 화웨이, 오포 등도 현재는 일부 모델에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샤오미 ‘언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내년 출시 전망
카메라 렌즈 구멍이 보이지 않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이런 추세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는 카메라가 투명 디스플레이 아래에 있어 사용할 때만 홀이 나타난다. 디스플레이를 전혀 가리지 않는다.
업계에선 이 기술을 탑재한 삼성 스마트폰이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관련 장비를 최근 충남 아산1캠퍼스 A4 공장에 입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양병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 3월 "향후에는 사용자들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구멍이 점점 작아지면서 구멍이 거의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샤오미가 지난 6월 회사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 왼쪽 스마트폰 화면에 노치가 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샤오미 유튜브 캡처
IT 관련 유명 트위터리안인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 역시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삼성이 내년에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마트폰을 발표할 것(Samsung will launch an under display camera phone next year)"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그는 "갤럭시 S11, 갤럭시 폴드 2는 아닐 것으로 본다"며 갤럭시 A 시리즈에 이 기술이 적용될 것을 암시했다.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은 삼성전자 외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오포 등도 준비하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 6월 관련 기술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다만 실제 관련 제품 출시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의 경우 복잡한 기술이 필요해 생산이 쉽지 않다"며 "수율, 생산 단가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스마트폰 양산 모델에 적용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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