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뉴마트' 선언…69년생 젊은피 수혈로 혁신 '박차'
'만 50세' 강희석 대표 첫 외부 영입…컨설팅 업체 출신
"위기의 이마트, 새로운 방향으로 빠른 변화 이끌 인물"
전문성·경쟁력 강화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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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만 50세’의 젊은 대표를 영입해 위기에 빠진 이마트를 새롭게 바꿔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마트 역사상 첫 외부 영입이다. 내부에서도 ‘깜짝 발표’라는 얘기가 돌 정도로 파격적인 이번 인사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극약처방’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21일 이마트 대표이사로 강희석 대표를 신규 영입했다고 밝혔다.
1969년생인 강 신임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 서울·상하이 오피스의 파트너이자 유통 및 소비재 프랙티스(실행)의 핵심 파트너로 활동하다 이마트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부문 성장전략, 채널 전략, 비용 혁신 성과 개선 수립 및 신사업 발굴, 글로벌 진출 전략의 수립과 실행, 역외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및 실사, 통합 후 블루 프린트 수립, 사모펀드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프로젝트도 경험했다.
특히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컨설팅사에 근무하며 국내 유통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베인 입사 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서기관으로 근무하면서 해외 무역 협상 역량을 쌓았으며, 서울대에서 법학 전공, 경제학을 부전공했으며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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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의 선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 부회장보다도 나이가 어린 젊은 피인 데다 이마트 사상 첫 외부 영입이기 때문이다.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 법인 분리 이후 백화점과 마트 부문이 따로 단행한 첫 인사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 인사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만큼 조직 내부를 파악하고 내년 전략을 세우기 위한 물리적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예외적으로 이마트 부문만 별도 인사를 단행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해 충격을 받았다. 초저가 전략을 펼치고 성과가 좋은 전문점을 강화하며,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세일즈 앤 리스백’에도 나섰지만 온라인에 밀려버린 상황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 온 셈이다.
아직 강 대표가 이마트 대표로서 어떤 전략을 펼쳐나갈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와 플랫폼 구분이 없어지는 현 상황에서 이마트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그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오프라인 업체가 온라인에서 성공하기 위해 △시장점유율 강화 △온라인 마케팅 사내 처리 △매출 증대 핵심 원인 파악 △데이터 분석 기반 마케팅 극대화 등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와 함께 단행한 조직개편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이마트는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고,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 1담당과 신선 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 서비스 본부는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또 소싱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 담당 기능을 트레이더스 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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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강 대표가 컨설팅 업체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마트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 기업의 실무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사실과 과거 컨설팅 업체에서 일할 때 이마트와도 여러 차례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이마트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표로서의 능력을 스스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마트 관계자는 “강 대표는 10여 년 전부터 이마트와 협업을 많이 해 온 인물”이라며 “그동안 이마트가 변화와 혁신을 주장해 온 만큼 외부에서 바라보던 젊은 시각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빠른 변화를 이뤄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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