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68명, 사흘째 100명대…소폭 감소세속 산발감염 지속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5일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00명대, 28∼29일 이틀간 300명대, 30∼2일 나흘간 200명대로 감소했으며 3일부터 이날까지는 사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도권 교회와 도심집회 관련 확진자로 인한 'n차 감염'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상급종합병원, 실내포차, 건강식품 설명회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언제든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감염경로를 모르는 '불분명 환자' 비율도 연일 20%를 웃돌고, 위중·중증환자도 증가세여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규확진 사흘 연속 100명대…수도권 지역발생 112명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8명 늘어 누적 2만1천1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해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조금씩 감소해 3∼4일에는 200명에 육박한 100명대 후반, 이날은 1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일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441명→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으로 감소세가 비교적 뚜렷해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 168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0명을 제외한 15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1명, 경기 47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112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10명, 광주·경남 8명, 대구 5명, 충남 4명, 강원 3명, 대전·충북·전북 각 2명, 울산·제주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3명 늘어 누적 1천152명이 됐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감염자도 11명 늘어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 473명이 확진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누적 6명), 광진구 혜민병원(16명) 등 의료기관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기도에서는 안산시 실내포장마차(5명), 남양주시 아동도서업체(5명) 등에서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수도권 외에는 대구 북구 동우빌딩 동충하초 사업설명회(25명),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22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언제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지난 3일 오전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검사실 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 xyz@yna.co.kr
사망자 2명 늘어 333명…위중·중증환자 2명 추가 159명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0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경기(3명), 충북(2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3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 2명, 키르기스스탄·일본·브라질·칠레·중국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외)을 합치면 서울 51명, 경기 50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에서 115명이 나왔고, 전국적으로는 세종과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33명이 됐다.
위중·중증환자는 2명이 늘어 159명이 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기록으로, 지난달 18일(9명) 이후 꾸준히 증가해 19일간 17배 넘게 급증했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26명 늘어 1만6천9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0명 줄어 4천668명이다.
국내에서 시행된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03만7천45건으로 이 가운데 196만3천958건은 음성으로 판정 났고, 나머지 5만2천77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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