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이 다음달 본격 출시되면서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판매가도 5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시장에서 벌써부터 흥행 대박 예상이 나온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V80이 다음달 중하순 국내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며, 가격대는 5800만~5900만원 선에서 시작해 최고급 디젤 트림은 8000만원 초중반대까지 책정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 라인업에서 최고가 대형 SUV인 '모하비 더 마스터'(4700만~5253만원)보다 상위 급이다.

제네시스 측은 아직 내부 조율을 최종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예상선에서 확정될 경우 GV80의 경쟁 브랜드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에 비해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차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선보이는 최초의 SUV여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SUV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GV80이 타 고급 브랜드의 SUV는 물론 세단 수요까지 블랙홀처럼 흡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 들어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이어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까지 높은 가성비로 대박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제네시스도 GV80에서 럭셔리 가치를 지니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전략을 꾀하는 것으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에서도 GV80은 일종의 새로운 도전이어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그룹 최초로 이 신차에 차량 내 결제시스템 '제네시스(G) 카 페이'를 도입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GV80에는 상용화 최고 수준인 레벨 2.5 자율주행시스템이 장착되는 등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들어간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준대형 세단 신형 G80이 올해에서 내년 상반기로 출시가 연기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도 GV80과 비슷한 시기에 함께 출시되는 현대차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투트랙 마케팅'에 연말 시즌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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