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앱, 하나만 남기고 다 지워도…모든 은행 조회·송금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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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 하나만 남기고 다 지워도…모든 은행 조회·송금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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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오픈뱅킹, 30일부터 시범 도입
ㆍ어떤 금융 앱이든 모든 계좌 거래…은행·핀테크 업체 간 경쟁 가속화
ㆍ소비자는 혜택 골라 이동하면 돼, 12월부터 토스 등 포함 확대 실시



우리은행 계좌 잔액과 카카오뱅크 잔액을 한 앱(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하고 이체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해질까. 오는 30일부터는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모바일 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 있는 자금을 출금·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시범 실시되는 날이다.

‘오픈뱅킹’은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경남·부산·제주 등 9개 은행에서 먼저 실시된 뒤 오는 12월부터 은행 18개사와 중소형·대형 핀테크 업체에서 전면 시행된다. 금융결제원은 현재 150여개 업체가 오픈뱅킹 사전 이용 신청을 했으며 보안성 및 안전성 등을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 네이버페이 등 대형 핀테크 업체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 오픈뱅킹으로 뭐가 편리해질까

오픈뱅킹의 시초는 영국이다. 지난해 9월부터 9개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당좌계좌와 신용카드의 계좌 정보, 지불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7월 말 현재 151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3월 오픈뱅킹을 통한 호출 건수는 3820만건으로 지난해 말 기준 1750만건 대비 2배 정도 증가했다. 호주는 4개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계좌 정보와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신용·직불카드를 통해 신탁, 퇴직연금, 모기지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금융위원회는 조회만 제한적으로 가능한 해외의 사례와 달리 한국의 오픈뱅킹은 조회와 송금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든 은행 계좌의 잔액, 거래내역, 송금인 정보 조회를 할 수 있게 된다. 출금에 동의한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이용기관 계좌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은행·핀테크업체의 상품과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게 되면 사실상 ‘주거래은행’의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 그간 한 은행 서비스를 ‘패키지’처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은 주거래은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러 은행에 계좌가 흩어져 있으면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러 은행의 서비스를 소비자가 비교해보고 그중 선호하는 것을 고르는 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펀드 등 투자 정보도 한 앱에서 여러 은행과 핀테크 업체들의 상품을 통합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ㄱ은행의 월급 통장을 이용해도 ㄱ은행의 UI(유저 인터페이스)보다 ㄴ업체의 UI가 더 마음에 들면 ㄴ업체의 앱을 쓰면 된다. ㄴ업체 앱을 쓰다 보면 ㄱ은행 계좌 사용 빈도, 송금하는 빈도가 줄어들 수 있다. 그렇다면 ㄱ은행에서도 결국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른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이런 구조로 은행과 핀테크 업체가 경쟁을 펼치면 소비자 편익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직접적으로는 앱 하나로 모든 은행·핀테크 업체들의 계좌를 조회하고 송금하고 상품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며 “간접적으로는 은행과 핀테크 업체들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UI,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제는 보안

기술적으로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금융데이터를 API(오픈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제3자 서비스 제공자에게 공개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 은행 전산망은 금융결제원을 통해 연결돼 있다. 현재 여기에 접근하려면 모든 은행과 개별적으로 제휴를 맺어야 한다. 실제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개별 은행과 계약을 맺고 간편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다. 은행별로 다르지만 건당 수수료는 300~5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결제망 이용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오픈뱅킹 이용수수료를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정해 건당 20~50원이 되기 때문이다. 토스는 지난해 약 400억원, 카카오페이도 약 300억원 이상을 결제망 이용수수료로 썼는데 이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오픈뱅킹은 기존 은행권이 가지고 있던 고객 정보, 금융결제망의 독점력을 약화시킨다. 반면 핀테크 기업은 더 이상 은행에 기대지 않고 은행의 고객 정보에 낮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다. 정부는 핀테크 기업들의 사업 확장에 장애물이 됐던 금융결제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수수료 수준을 낮춰 업체들이 금융서비스 품질로 경쟁하게 하겠다는 목표다. 은행이 지금까지 축적해온 노하우와 자본력을 토대로 핀테크 기업과 쉽게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보안이다. 금융 결제는 24시간 고객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전산시스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용자 단말기가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변조 앱이 유통될 경우에 대비해 중소형 핀테크 기업들이 시스템 구축을 얼마나 튼튼하게 하는지도 관건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자체 API를 제공하는 이용기관의 적격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김규림 삼정KPM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오픈뱅킹 시스템에 참여하는 이용기관, 제공기관 및 시스템 운용자는 보안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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