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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잡혔던 '화성 8차 사건'…이춘재 "내가 했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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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 10건을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과거 범인이 잡혀 이미 징역을 살고 나온 8차 사건도 자기가 했다고 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틀 전 이춘재가 40여 건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발표하면서도, 이 사건을 자백했다는 내용은 쏙 뺐습니다. 그동안 이춘재가 한 진술이 믿을 만한 것인지도 의문이죠.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1988년 9월에 일어난 '8차 사건'은 인근 농기구 공장에서 근무하던 22살 윤모 씨가 범인인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체모가 윤씨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결정적 증거였습니다.

당시 경찰은 윤씨의 자백까지 받아냈지만, 다른 사건과 연관성이 없는 모방범죄로 종결했습니다.

이후 윤씨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모범수로 감형을 받아 2010년 출소했습니다.

그런데 이춘재가 지난주 대면조사에서 8차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성사건 9건을 제외한 5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했는데, 여기에 8차 사건이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이춘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윤씨는 억울한 옥살이까지 한 것이 됩니다.

윤씨는 수감 중에 강압적인 수사로 허위 자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춘재의 주장이 거짓이어도 문제입니다.

40여 건의 살인과 강간을 저질렀다는 진술도 그대로 믿을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경찰은 지난주부터 8차 사건의 과거 증거물 감정기록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또 교도소를 출소한 윤씨를 다시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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