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결국 굴복했다" 日 누리꾼, 유니클로 일부 의류 품절 조롱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가연 인턴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의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대표적 불매 기업 대상에 오른 유니클로와 관련해 일부 의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 현상을 빚어 이에 대한 일본 누리꾼들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역시 한국인들은 냄비"라는 등의 조롱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및 일본 여행에 대한 불매운동은 세 달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니클로가 '히트텍', '후리스' 등 방한 제품을 내고 할인 행사에 들어가면서, 국내에서는 불매운동의 영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에 따르면, '히트텍' 등 인기 제품은 품절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은 "유니클로 사장이 조만간 질릴거니까 놔두면 된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았네", "불매운동 벌써 질린거야?", "역시 겁쟁이구나. 유니클로 사장 예언대로 되고 있네", "불매운동 보도한 방송들은 이것도 제대로 보도하길 바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에 게시된 상품평/사진=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 화면 캡처한 누리꾼은 "애초에 아무 생각도 없었으니까 불매운동에 질린 건 아닐걸"이라면서 "세일하니 샀을 뿐. 세일 끝나면 한국인들은 히트텍을 입고 불매한다고 외칠거야"라고 비꼬았다.
또다른 누리꾼도 "불매운동을 하는 꼴이나, 국제 회의에서 일본을 비난하는 한국 정부의 행동을 보면 결국 한국의 신용만 떨어뜨리는 것 같다"면서 "전혀 성공하지 못한다"고 조롱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작심삼일이지만 훌륭하네", "결국 살거잖아", "이제 끝났나", "한국인은 이렇게나 단순한가? 불매운동 그렇게나 자랑스럽다고 말하다니 역시 말뿐이었군", "뜨거워지는 것도 쉽고 식는 것도 쉽다니 역시 냄비인가", "차라리 유니클로 구매금지법을 만들어", "이제서야 불매운동은 너희 손해인걸 깨달은 거냐?", "결국 뛰어난 일본 제품에 굴복했구나", "욱일기 꽂힌 술집에서 아사히 맥주라도 마셔", "매번 처음에만 저렇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15일 유니클로 국내 온라인 판매 홈페이지 화면.일부 제품은 품절 현상을 빚었다. 사진=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앞서 지난 7월11일 오카자키 타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의 불매운동을 언급하며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불매운동의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에 뿌리 내린 것을 조용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유니클로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일본 본사 임원 발언에 대해 지난 7월22일 사과했다/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1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를 통해 "유니클로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 고속성장하는 그런 독특한 초저가격에 굉장히 양질의 제품을 판매하는 의류매장으로 유명하지 않냐. 대체품을 찾기 힘든 그런 제품들도 있다"면서 "지금 유니클로의 매출이 100%로 복귀가 될 것이냐는 지켜봐야겠는데 일단 약간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니클로 임원의 예상이 적중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온라인에서는 일부 '불매운동을 마음을 다지고 다시 해야 된다', '우리가 정말 그 사람들 예상대로 되면 되겠냐'는 그런 이야기들도 있다"라며 "일단은 불매운동의 이런 어떻게 보면 감정적인 행위인데 한일관계는 사실은 계속 가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좀 더 이성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불매운동이) 우리 수입업체라든지 우리 한국인들한테도 경제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라면서 "그래서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 한일관계가 정상화돼서 이게 다 정상화되는 게 순리라고는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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