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쯔강 저염분수 덩어리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소멸 예상
제주 연안 30.9~31.4psu 정상 염분농도 유지[이창(중 후베이성)=신화/뉴시스]19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싼샤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다. 중국 수리부는 양쯔강 상류에서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하면서 이번 주에 40년 만에 가장 많은 물이 상류에서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댐의 물 유입량은 초당 7만4000㎥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08.20.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양쯔강에서 유입된 '저염분수 물덩어리'가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 7월17일 우리나라 제주 서남방 150㎞ 해역에서 탐지됐던 염분 28psu 이하의 양자강 저염분수 덩어리가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받아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염분농도가 28psu 이하인 저염분수는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주거나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중국 폭우 영향으로 양쯔강 유출량이 산샤댐 완공 이후 최대로 증가함에 따라 양쯔강에서 흘러온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 해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수부는 저염분수 덩어리의 유입에 따른 수산생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종합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저염분수 덩어리의 이동을 관찰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8월6일부터 17일까지 수산과학조사선(탐구3호·탐구8호)으로 양자강 저염분수의 이동경로와 방향을 조사했다. 조사결과와 위성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저염분수 이동 관측·분석결과를 관련 지자체와 공유하고 어가에 제공해 왔다.
또 저염분수 유입 대비 어장․양식장 관리지침을 마련해 어가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수산생물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7월17일 처음 탐지됐던 양쯔강 저염수 덩어리는 지난 8월19일에 제주 남쪽 130㎞ 해역에서 관측됐다. 이후 제8호 태풍 '바비'에 의해 세력이 크게 약화됐고,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 남해안과 대한해협으로 이동하게 되면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현재 제주 연안은 30.9~31.4psu의 정상적인 염분농도를 보이고 있다. 양쯔강 유출량도 7월12일 8만3200㎥/s에서 21일 7만5000㎥/s, 9월1일 5만7500㎥/s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염분농도 28psu 이하의 저염분수 덩어리가 국내 해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등으로 인해 연례적으로 저염분수 덩어리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인공위성과 실시간 관측시스템, 수산과학조사선 투입해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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