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논란에도 서초동 집회 규모 공개 안한다는 경찰

경찰이 집회 인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집회 참가 인원과 관련해 주최 측의 과장 논란이 커진지 이틀 만입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늘(30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도 이런 집회 인원 관련해서는 외부에 일절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이런 기조는 2017년 1월부터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초동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최대 200만 명이 참가했다고 했지만 야당에서는 집회가 열린 서초대로, 반포대로 등 면적을 고려해 최대 참가인원은 5만 명 정도라고 했습니다.

이 청장은 “외국 대부분의 나라도 집회 인원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회 인원을 공개했을 경우 여러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내부적으로는 ‘페르미 추정법’을 사용해 집회 인원을 추산한다고 했습니다. 페르미 추정법이란 3.3㎡(1평) 공간에 사람이 앉으면 6명, 서 있으면 9∼10명가량이 모일 수 있다고 보는 인원 추산 방식입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집회가 열린 28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교대·서초역 하차 인원은 총 10만22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집회 현장 근처에는 서초구 축제인 ‘서리풀 페스티벌’ 폐막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