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긴급 외무장관회의 소집 터키 쿠르드족 공격 논의
【악칼레=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은 12일 긴급회의를 소집,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를 침공해 쿠르드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외무장관들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에 모여 터키군의 쿠르드 반군에 대한 공격을 협의하고 있다.
긴급회의는 터키군이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을 소탕하기 위한 공세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열렸다.
이집트는 터키의 시리아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략'을 의논하자고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터키는 이번 작전의 목적이 지난 10년간 자국 영토 안에서 무장투쟁을 자행해 테러분자로 규정한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을 축출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리아 북부에서 진행하는 터키의 군사 조치와 과도한 행동은 상당한 인명피해를 내면서 소멸 직전인 과격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준동을 다시 활발하게 만들 우려를 낳고 있다.
22개국으로 이뤄진 아랍연맹에서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은 2011년 아사드 정부군이 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정지됐다.
터키는 지난 9일부터 쿠르드 반군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동부로 진입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쿠르드 반군은 그간 시리아 내 IS 격퇴에 크게 공헌했음에도 지난 6일 미국 불개입 선언으로 자력으로 터키군에 맞서는 상황이다.
터키 국방부는 11일 시리아 동북부에서 쿠르드 반군 소탕작전을 통해 415명을 섬멸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트위터에서 "유프라테스 동쪽 '평화의 샘 작전'은 밤새 성공적으로 계속됐다"며 "지상과 상공에서 쿠르드 노동자당(PKK)과 민주동맹당(PYD),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효과적으로 타격했다"고 전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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