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출석해 12일 새벽까지 조사 받아황창규 KT 회장. © 뉴스1(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KT 경영고문 부정위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황창규
KT 회장을 비공개 소환해 약 20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황 회장은 11일 오전 7시10분쯤 변호인과 함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해 12일 오전 3시까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황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황 회장을 상대로 경영고문 위촉 배경과 로비 동원 여부 등 이들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황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 의혹에 대해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20여억원의 보수를 지출하고 각종 로비에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KT 경영고문에는 정치권 인사, 퇴역 군인, 전직 경찰 등 유력 인사들이 포함돼 있었다.
검찰은 4월 이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도록 지휘했고, 경찰은 7월
KT광화문지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세 차례의 압수수색을 통해 경영고문 위촉 과정의 배임 혐의를 밝힐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7일에는 황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인회
KT 경영기획부문 사장과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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