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토한 YG, 빅뱅마저 잃을 위기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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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토한 YG, 빅뱅마저 잃을 위기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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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말 그대로 악순환이다. YG엔터테인먼트(YG)가 67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상환했지만, 별 다른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 문제다. YG의 주 수익원이자 상징인 그룹 빅뱅은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탈퇴했고, 탑 역시 복귀에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탑은 13일 자신의 SNS에서 '자숙이나 해라. SNS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마라'는 댓글에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라며 한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 이후에도 탑은 SNS에 외국인들이 자기들끼리 웃거나 비웃는 영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게재하며 다소 기괴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마치 대중과 기 싸움을 하는 모양새다.

빅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탑은 소속사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연예계 복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승리는 이미 대중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상태다. 여기에 멤버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현재 군 복무 중인 만큼 빅뱅의 완전체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남은 멤버들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지드래곤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대마초 흡연 논란과 군대 특혜 의혹이 뒤따른다. 대성은 불법 유흥업소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소유한 건물의 유흥주점에서 성매매, 마약 유통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다.

때문에 빅뱅의 컴백은 사실상 불가능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적지 않다.

빅뱅의 컴백 적신호는 YG의 위기와도 직결된다. YG의 주된 수입원은 빅뱅으로 기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랙핑크가 혜성처럼 떠올랐지만,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수익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그 파이 차가 크다. YG는 빅뱅이 군대로 인해 공백을 갖는 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상반기 YG의 영업 이익(엔터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분기와 2분기를 통틀어 2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 역시 최저 주가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4만8000원대까지 올랐던 YG의 주가는 현재 2만5450원대(14일 오전 11시 기준)까지 내려왔다.

양현석 / 사진=DB


그룹 위너, 아이콘 등이 YG에 소속돼 있지만 빅뱅 만큼의 스타성을 갖지 못한 것도 문제다. 더군다나 두 그룹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이콘의 비아이가 마약 혐의를 인정했으며, 위너 이승훈은 이를 덮으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위너와 아이콘이 빅뱅 없는 YG를 위기에서 탈출시키기엔 여러모로 힘들어 보인다.

위기는 더 있다. YG는 15일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이하 LVMH)에 674억 원의 투자금을 상환한다. LVMH는 2014년 10월 산하 투자회사인 '그레이트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YG에 투자했다. 상환일 시점에 주가 4만4900원을 넘어서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얻거나 그보다 낮으면 투자금으로 회수해 손실을 피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버닝썬 게이트'로 인해 YG의 주가는 급락했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LVMH 측은 상환 요구를 결정했다.

문제는 LVMH가 YG의 보통주도 사들였다는 점. 과거 LVMH는 양현석 YG 전 대표로부터 주당 4만410원에 YG 보통주 50만3588주를 샀다. LVMH는 보유한 보통주로 인해 YG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피해액은 80억 원으로 추산된다.

YG 최대 주주인 양현석 전 대표의 경우에도 여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양현석을 원정도박·환치기 혐의와 관련해 추가 소환했고, 14시간가량 조사했다.

또 양현석은 지난 2014년 외국인 재력가를 상대로 성접대를 하고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다만 경찰은 이와 관련해 객관적 증거가 없다며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투자금 반환부터 빅뱅의 위기, 버닝썬 게이트와 양현석 전 대표의 혐의까지 바람 잘 날 없는 YG에 주가 추락만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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