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통째로 떠내려가...태풍 휩쓴 일본 '망연자실'
[앵커]
역대급 태풍 하기비스가 강타한 일본은 1,000mm가 넘는 물 폭탄에 곳곳이 물바다로 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여러 차례 이상 징후가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강변에 들어선 집들이 위태위태합니다.
세차게 흐르는 흙탕물에 기초 부분이 깎여 반쯤 공중에 떠 있는 상태, 결국 무너져 내리더니 통째로 떠내려갑니다.
평온하던 농촌 마을은 그야말로 물바다! 어디가 강인지 어디가 마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허망하게 터져나간 강둑 위에서 주민들은 망연자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도쿄 등 수도권과 동북 지방을 관통하면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군마 현에서는 마을 뒷산이 가옥을 덮쳐 집 안에 있던 노인이 숨졌습니다.
[일본 군마현 주민 : 밀려든 흙더미에 집 4채 정도가 피해를 입었어요. 경사면이 그대로 무너져 그 아래 집을 덮친 거지요.]
강풍에 차량이 뒤집히거나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하는 등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고 부상자는 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태풍은 어마어마한 폭우를 몰고 다녔습니다.
후지산 근처 하코네에서는 이틀간 무려 1,0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대부분 연간 강수량의 30~40%가 내렸습니다.
[일본 도치기현 주민 : 범람하니가 다른 곳으로 피난소를 옮기라는 얘기를 듣고 이족을 봤더니 물이 (차) 유리창까지 찼더라고요.]
태풍의 길목에 있던 후쿠시마에서는 폭발 사고를 일으켰던 원전에서 여러 차례 이상 징후가 나타났습니다.
오염수를 처리하는 여러 장치에서 하룻밤 새 8번이나 누수 경보기가 작동한 것입니다.
도쿄전력 측은 대부분 폭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지만, 단순 오작동인지 아니면 오염수가 실제 누출됐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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