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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춘재, 8차 사건 그림 그려가며 구체적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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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범이 이춘재냐, 아니면 당시 범인으로 특정돼 20년 옥살이를 한 윤 모 씨냐를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오늘 "이춘재 자백에 유의미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YTN 취재 결과, 이춘재는 8차 사건의 범행 장소를 구체적으로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이춘재는 감옥에 있으면서도 이미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입을 닫는다면 더 이상 추궁받지 않을 사건이라는 걸 알면서도 굳이 털어놓은 겁니다.

허세를 부리기 위한 사건 부풀리기라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자백의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춘재가 8차 사건 범인일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의 진술 가운데 '유의미한 부분'이 있다며 8차 사건 수사 기록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재는 털어놓은 살인사건 14건 모두 범행 장소를 구체적으로 그렸는데, 거기엔 8차 사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택 침입 방법 등에서 대해서도 상당히 구체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춘재가 범인이 아니라면 말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털어놓은 겁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과거 윤 모 씨를 범인으로 몬 경찰 수사가 부실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윤 모 씨 이웃주민 : 그 당시부터도 걔가 범인이 아니라고 그 소리는 들었어요. 엉뚱한 놈 잡는다고 그랬었다고. 그럴 놈은 아닌데…. 연속극처럼 된 거죠.]

경찰은 이미 8차 사건 범인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온 윤 씨를 두 번 만나 얘기를 들었습니다.

윤 씨로부터 수사 당시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건 당시 수집한 증거물 가운데 아직 남아있는 것들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등 진실 규명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윤 씨의 변호인을 맡기로 하는 등 8차 사건에 대한 재심 절차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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