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 피블스 등 3인…"우주 진화 이해 기여"(종합)
제임스 피블스· 미셸 마요르· 디디에 켈로
"피블스, 우주론을 추측에서 과학으로 전환"
"마요르·켈로, 외계행성 거느린 페가수스자리 51 발견"
【스톡홀름=AP/뉴시스】고란 한손(가운데)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 원장이 8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2019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을 발표하고 있다. 수상자 피블스, 마요르, 켈로의 모습이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다. 2019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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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우주 진화에 대한 이해에 기여한 캐나다와 스위스 천체물리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제임스 피블스(캐나다), 미셸 마요르(스위스), 디디에 켈로(스위스)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피블스에 대해서는 "물리우주론 내 이론적 발견", 마요르와 켈로에 관해서는 "태양과 비슷한 별을 공전하는 외계 행성의 발견"의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발견은 세상에 관한 우리의 개념을 영원히 바꾸었다"고 강조했다.
피블스는 미국 프린스턴대 알버트 아인슈타인 과학명예교수, 마요르는 스위스 제네바대 명예교수, 켈로는 영국 캠브리지대와 제네바대 교수이다.
피블스는 20여년의 연구를 통해 빅뱅부터 현재까지 우주의 역사에 대한 이해의 기초가 된 이론을 정립한 공헌을 인정받았다. 그는 일명 빅뱅의 잔광으로 불리는 우주배경복사의 존재를 예측하기도 했다.
노벨위원회는 "물리우주론에서의 제임스 피블스의 통찰력은 지난 50년에 걸쳐 연구 분야 전체의 질을 높이고, 추측에서 과학으로 우주론을 전환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60년부터 발전한 그의 이론적 체계는 우주에 관한 우리의 현대적 아이디어들의 기초"라며 "이론적 도구와 계산을 활용해 피블스는 우주 초기 단계에서부터의 흔적들을 해석하고 새로운 물리 프로세스를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마요르와 켈로는 1995년 우리 태양계 밖에서 태양과 비슷한 항성 주변을 도는 외계행성을 거느린 페가수스자리 51(51 Pegasi)을 발견했다.
페가수스자리 51(공식명칭 헬베티우스)는 페가수스자리 방향으로 약 50.45 광년 떨어져 있는 G형 주계열성 또는 G형 준거성으로, 외계 행성(페가수스자리 51-b)을 거느리고 있음이 최초로 확인된 천체이다.
노벨위원회는 "이 발견은 천문학의 혁명을 발발했으며 이후 은하수 안에서 4000개가 넘는 외계행성이 발견됐다"며 "엄청난 크기와 형태, 궤도를 가진 낯설고 새로운 세계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상자들은 행성시스템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에 도전했다. 과학자들이 행성 기원을 뒷받침하는 물리적 프로세스에 관한 그들의 이론을 수정하도록 했다"며 "외계행성 탐색을 계획하는 수많은 프로젝트와 함께 우리는 다른 생명이 바깥에 존재하는가라는 영원한 질문에 결국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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