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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마스크 쓰고 홍콩 시위…성룡과 달랐다

마법사 0 455 0 0

트위터에 공유되고 있는 홍콩 배우 주윤발의 시위 참여 사진. / 사진 = 트위터



'영웅본색''첩혈쌍웅'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톱스타 '따거(大哥·큰 형님)'주윤발(周潤發·64)이 홍콩 시위에 참여해 이목을 끌고 있다.

10일 SNS에는 "지난 4일 검은 마스크와 검은색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해당 남성은 배우 주윤발로, 팬들의 사진 요청에 친절히 응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주윤발은 평소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목소리를 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4년 중국의 내정 간섭에 반대해 열린 홍콩의 '우산 혁명'때에도 주윤발은 "홍콩 학생들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 본토 활동을 금지하겠다"며 주윤발의 중국 시장 진출을 막았지만, 주윤발은 "괜찮다. 돈을 좀 덜 벌면 된다"면서 개의치 않는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주윤발과 '중국 찬양 발언'인터뷰를 하는 성룡. / 사진 = 트위터



홍콩 네티즌들은 주윤발과 성룡(成龍·65)을 비교하며 주윤발을 칭찬하기도 했다.

성룡은 공개적으로 중국 공산당을 지지하는 연예인으로, 지난 6월 대만에서 "홍콩 시위를 모른다"고 발언한 바 있다. 2014년 홍콩 우산혁명 당시에는 "강성대국(중국)없이 번영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시위로 인해 홍콩의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2009년 국제 포럼에서는 "자유를 갖는 것은 좋지 않다. 자유를 갖는다면 혼란스러운 대만이나 홍콩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해 대만·홍콩 사람들의 빈축을 샀으며, 2010년 8월 필리핀에서 납치 후 살해된 8명의 홍콩인들을 두고는 "(필리핀 사람들은)걱정 마라. 우리는 미워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만·홍콩의 네티즌들은 "일신의 안위를 위해 '공산당의 개'가 된 성룡이 창피하다"면서 "영원한 따거인 주윤발이 자랑스럽다. 그는 역시 우리들의 영웅이다""그는 전 재산인 810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나는 언제나 약자를 돕는 그의 영원한 팬"등의 지지 발언을 보냈다.

이날 주윤발의 마스크는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62)이 사실상의 '계엄령'에 해당하는 긴급법을 발동해 복면 금지법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것에 항거하는 의미로 보인다. 홍콩 정부는 신원 확인을 위해 모든 집회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했으나, 주윤발을 포함한 홍콩 시민들은 오히려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후 더욱 큰 항의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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