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중부지방 14~16일 국지성 집중호우 예보
장마 16일까지 이어지면 올해 장마 무려 '54일'
2013년 중부지방 49일 최장 기록 깨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 본 황톳빛 한강 위로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뉴스1

올해 장마가 이번 주말인 8월 16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실이 되면 올해 장마 기간은 54일로, 기존 장마 최장 기록을 훌쩍 넘기게 된다.

기상청은 10일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에 오는 15, 16일 양일간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르면 서해남부에서 활성화된 장마전선이 충청도와 전라도, 수도권에 접근하며 이날 밤부터 11일 낮 사이 이들 지역에 매우 강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이후 11일 늦은 오후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빗줄기가 점차 약해지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한까지 확장하는 12, 13일 낮에는 소나기와 함께 오랜만에 33도 가까운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깜짝 더위' 끝에 13일 오후부터는 다시 북쪽의 선선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14~1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예고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중부지방이 16일까지 장마철에 들겠다"고 설명했다.

중부지방의 장마가 16일까지 이어지면, 기존 중부지방 최장 장마 기록인 2013년 '49일'을 넘어서게 된다. 당시에도 장마가 6월 17일~8월 4일 동안 이어졌다. 이미 장마가 끝난 제주도도 올해 장마 기간이 49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기존 제주도의 최장 기록은 1998년 47일이었다. 8월까지 지속되는 장마도 1973년 이후 올해를 포함해 5번(1987년, 1991년, 2001년, 2013년, 2020년)에 불과할 만큼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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