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8K 생중계, 일본은 삼성 아닌 LG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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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8K 생중계, 일본은 삼성 아닌 LG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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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기술연구소가 8K 시험방송,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NHK는 8K에서 "유기EL 패널을 쓴다"(위 네모)고 밝혔고, 패널 하단부 NHK 로고 옆에는 LG 로고(아래 네모)가 붙어있다. [사진 AV와치 제공]


2020년 도쿄 여름 올림픽 중계사인 일본 NHKLG디스플레이의 패널로 8K 시험 방송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NHK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8K 송출 장비·기술을 갖춘 방송사다. 8K는 가로 화소 수가 8000개에 이르는 현존 최고의 화질을 지닌 TV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8K TV 화질의 선명도를 놓고 자사 제품의 우위를 주장하며 논쟁 중이다.
 



8K 유일 방송사 NHK, 연구·개발에 LG 패널 사용
 

26일 일본 웹진 ‘AV와치’에 따르면 NHK 기술연구소는 지난해부터 LG 디스플레이의 8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해 8K 관련 각종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AV와치는 오디오·비디오 기기에 대한 리뷰를 주력으로 하는 일본 매체다.

NHK 기술연구소는 내년 7월부터 열리는 도쿄 올림픽 기간 육상ㆍ수영 등 전 종목의 8K 생중계를 위한 각종 R&D를 수행하고 있다.

AV와치에 따르면 NHK는 8K 방송을 위해 ‘유기EL’을 사용하고 있다. 유기EL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일본식 명칭이다. 자국 업체인 소니ㆍ파나소닉이 있음에도 NHKLG 제품을 택한 이유는 현재 TV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만 양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은 2007년 이후 일본 TV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철수했다.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한 전자제품 매장에 LG TV가 전시돼 있다. '모든 OLED TVLG에서 시작된다(全ての有機ELテレビは, LGからはじまる)'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 LG전자]


NHK, 8K 콘텐트는 초당 240프레임…삼성은 30프레임
 

화면 생동감, 다채로움을 결정하는 초당 프레임 수(fps·frame per seconds)의 경우 NHK는 초당 120·240프레임으로 8K 화상을 송출하고 있다. 초당 프레임 수는 일종의 정지된 스틸 컷 개념과 유사하다. 초당 재생하는 프레임이 많을수록 영상이 더욱 부드럽게 느껴진다.

1995년부터 8K 연구를 시작한 NHK는 지난 5월 8K 영상을 무선 전송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0프레임으로 제작한 콘텐트를 “8K용”이라며 지난 17일 기자 간담회 당시 시연했다.

삼성전자가 올 초부터 주도해 중국 TCLㆍ하이센스 등이 가입한 민간단체 ‘8K 협회’의 인증 기준도 초당 24ㆍ30ㆍ60프레임에 그친다. 최대 240프레임을 지원하는 NHK 콘텐트 대비 낮은 기준이다.
 

NHK가 올 5월 공개한 8K 무선 카메라(왼쪽)와 소형 송신기(오른쪽).


24년간의 R&D를 거쳤지만, 전면 8K 방송 서비스는 아직 NHK도 도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스포츠, 공연 중계 등을 8K로 시험(파일럿) 방송하고 있다. 당대 최고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NHK의 간판 프로그램 ‘홍백가합전’도 지난해 말 처음으로 8K 화질로 송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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