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시 에어컨 켜두는 게 효율적"

어제(12일) 삼성전자가 자사 뉴스룸을 통해 '에어컨 이용 꿀팁'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 개발자들은 "분 이상 외출을 하게 되면 끄고,  이하로 집을 비운다면 그대로 켜 두는 게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대한설비공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구동시켰을 때와 에어컨을 끄지 않고 계속 작동시켰을 때의 전력 소모량이 얼마나 다른지를 확인하기 위해 외출 시간대별로 실험값을 비교했습니다.

실험 결과 30분간 외출 후 에어컨을 다시 작동한 경우는 연속 운전과 대비해 전력 소비량이 5% 증가했으며, 60분간 외출 시에는 2% 증가했습니다. 다만 외출 시간이 을 넘어서면 에어컨을 끄고 다시 켜는 것이 전력 소비량이 적었습니다.

임성진 프로는 "최근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작동을 자동으로 최소화하는 '인버터 방식'으로 출시되는데, 에어컨을 짧은 시간 껐다가 켜게 되면 높아진 실내 온도를 다시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또 설치 면적에 따라 전력 소비량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설치 면적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에어컨 설정 온도 24도 기준)을 비교한 결과, 81㎡의 면적에서는 에너지 소비량이 185%인 반면 66㎡에서는 153%, 45㎡에서는 100%로 조사됐습니다.

황준 프로는 "공간의 면적이 넓을수록 에어컨이 냉방 처리해야 할 공간의 부피는 커지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만 개방하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제습 모드의 경우 장마철을 모사한 습한 환경에서 동일 온도를 설정했을 때 냉방 모드보다 습도 제거 효율이 약 2.7배 향상됐고, 이에 따라 냉방 모드 시 75%로 유지되던 상대습도는 제습 모드 가동 시 55%로 낮아졌습니다.

한편, 기름기 많은 요리를 할 때는 에어컨 가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조형규 프로는 "기름이 많은 요리를 하면 '유증기'(오일 미스트)가 발생하게 된다"며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일부 유증기를 제거할 수는 있으나, 열 교환기나 필터에 흡착될 경우 필터 막힘에 따른 성능 저하, 불쾌한 냄새 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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