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수사 임해야"vs"文의장 먼저"…패스트트랙 檢출석 공방(종합)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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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성은 기자,이균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등 범 진보진영과 자유한국당은 30일 검찰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서 피소된 자유한국당 의원 20명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범 진보진영은 한국당 의원들이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말고 성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울남부지검이 지난 27일 선거법과 사법개혁 관련 법안 처리 과정에서 몸싸움과 회의진행 방해 등으로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자유한국당 의원 20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며 "국회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말고 자진 출석해 수사에 응하라"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야당탄압'과 '남탓'으로 일관하며 경찰소환에 불응해왔다. 이제는 검찰조사마저 당내 협의를 거쳐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경찰조사와 검찰조사마저 불응하겠다며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한국당은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걷어차며, 소환통보에 응하지 말라고 선동하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층임을 자인하는 것인가"라며 "한국당은 스스로 자행했던 불법을 정치탄압이라 어물쩍 넘기지 말고 법에 따라 성실하게 조사에 나서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과정에서 국회에서 불거진 여야 간 충돌 상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심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불법 의혹에 대해선 쥐잡듯이 수사하면서 명백한 불법행위가 드러난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선 왜 시간을 끌고있는지 국민들이 묻고 있다"며 "검찰은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입법기관을 유린한 한국당 59명을 전원 소환해서 엄중하게 조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 검찰 소환이야말로 자유한국당에게 주어진 마지막 참회의 기회"라며 "이제라도 범죄 사실을 시인하고 선처를 요청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국민들이 든 촛불은 아직도 밝게 빛나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한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며 "당장 검찰소환에 응하고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정현 대안정치연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연히 출석해야한다"며 "한국당 의원들은 지금까지 경찰 출석 요구에도 일체 불응했지만 자유한국당이 치외법권 지역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 진보진영의 이 같은 요구에 자유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소환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정재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은 문희상 의장의 불법 사보임 결재로 시작됐다"며 "문 의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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