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멘 남성 들어간 뒤 호텔 폭발…스리랑카 테러 당시

<앵커>

2백50명 넘게 숨진 지난주 스리랑카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 7명이 체포됐습니다. 지금까지 붙잡힌 1백 명이 넘는데 테러 당시 영상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배낭을 한 남성이 호텔 프런트에서 체크인을 한 뒤 방으로 들어갑니다.

방에서 또 다른 가방 하나를 들고나온 이 남성은 호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뒤 호텔 식당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고 지옥으로 변한 식당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피 흘리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추가로 공개된 지난 21일 스리랑카 테러 당시 영상입니다.

이 호텔에서만 2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까지 체포된 테러 용의자는 1백여 명, 어제(26일)는 체포 과정에서 총격전까지 벌어졌습니다.

3명이 사살됐고 7명이 체포됐습니다.

용의자들의 은신처에서 6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5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폭탄을 스스로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은신처에선 또 다량의 폭발물과 뇌관 그리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IS의 깃발도 발견됐습니다.

[시리세나/스리랑카 대통령 : 국내 140여 명이 IS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을 찾기 위해 이미 작업 중입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사망자 집계 작업에 착오가 있었다며 폭탄 테러 사망자 수를 3백59명에서 2백53명으로 정정했습니다.

부활절 테러 이후 다시 주말이 돌아오고, 추가 또는 보복 테러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스리랑카의 가톨릭과 이슬람 모두 성당과 모스크에서의 예배를 자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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