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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접어 쓰는 화면이 ‘대세’... 폴더블폰 도전장 내민 곳은

보헤미안 0 468 0 0

포브스 벤 신 기자가 갤럭시 폴드를 살펴보고 있다. 포브스 캡처

2007년 스티브잡스의 아이폰 공개를 시작으로 점점 커지고 얇아지던 스마트폰이 이제 기어코 접어 다녀야 할 정도가 됐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세상에 내놓은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예상보다 훨씬 큰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폴더블폰 또는 이에 준하는 듀얼 스크린 폰을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현재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곳은 삼성전자 외 화웨이와 모토로라, 샤오미 정도다. 듀얼 스크린 폰으로 범위를 넓히면 LG전자가 V50씽큐와 V50S씽큐를 이미 시장에 내놨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내년 말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힌지로 이어 붙인 ‘서피스 듀오’를 최근 깜짝 공개했다. 애플과 구글, 중국의 오포와 비보 등도 현재 폴더블폰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폴더블폰을 차세대 스마트폰의 형태임을 확인한 것이다.

바깥으로 접히는 화웨이의 ‘메이트X’. 화웨이 제공

폴더블폰 중에서도 하나의 스크린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은 워낙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한 만큼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우회 방식을 택했다. 화웨이가 여러 차례 연기를 거쳐 10월 출시를 예고한 ‘메이트X’가 대표적이다. 메이트X는 디스플레이를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 스마트폰으로, 갤럭시폴드보다 베젤이 얇고 화면 크기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접었을 때 양쪽 면 모두가 디스플레이인데다가 방수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점, 미국 제재로 구글 안드로이드 탑재가 불가능해졌다는 점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하나의 화면처럼 넓게 활용하는 듀얼 스크린도 하나의 우회로라고 할 수 있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취약한 아웃폴딩과 달리 안쪽으로 접어둘 수 있으면서 동시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넓은 화면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듀얼 스크린에서는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베젤의 존재가 치명적인 단점이다. 중앙부 단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두 화면에서 하나의 영상을 재생하거나 넓은 화면에서 게임을 즐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두 디스플레이를 힌지로 연결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듀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모토로라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레이저’ 폴더블폰은 인폴딩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왼쪽과 오른쪽을 만나도록 접는 갤럭시폴드와 달리 길쭉한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반 접는, 과거의 ‘폴더폰’과 같은 형태다. 갤럭시폴드가 멀티태스킹에 좌우 스크린을 이용하도록 ‘폴더블폰 활용의 표준’을 이미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위아래로 길쭉한 스크린의 이용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폴더블폰 시장을 독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응은 물론 해외 반응도 뜨겁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제품 외형)를 제시하면서 수년간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던 것과 같이,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이라는 폼팩터를 한동안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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