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청주서 부녀자 2명 살해"...경찰, 검증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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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청주서 부녀자 2명 살해"...경찰, 검증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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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 범행 14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90년대 초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청주 부녀자 피살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놔 경찰이 사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1년과 1992년 충북 청주에 사는 17살 박 모 양과 28살 이 모 씨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양손이 묶이고 재갈이 물린 처참한 모습이 두 사건 공통점이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30대 초반에 키 170㎝가량의 남성을 범인으로 추정했지만, 진범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0년 가까이 된 미제 사건의 결정적인 실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최근 경찰에서 두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실토한 것으로 전해진 겁니다.

굴착기 기사였던 이춘재는 1991년 전후 청주의 공사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또 피해자의 옷가지로 손발은 묶는 수법도 화성 사건과 일치합니다.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곳도 청주에 섭니다.

이춘재의 소행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적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자백 경위에 의문이 여전하고, 언제든 뒤집을 수 있어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사람들의 관심으로 자기가 주도권을 가진 듯, 영향력을 행사하는 듯 느껴졌을 테지만. 관심이 꺼지면, (자백 내용이) 부정적으로 변할 개연성이 굉장히 높은데.]

경찰은 과거 수사기록을 다시 살펴보고, 관련자들을 불러 청주 사건이 이춘재 소행이 맞는지 검증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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